“넌 특출난 게 없어” 프로 미지명→스캠 귀국 통보…7R 대졸의 반전, 어떻게 가능했나 “열 받아서 열심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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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05일, 오후 04:41

[OSEN=박준형 기자] 두산 양재훈 2025.08.23 / soul1014@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맞았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7라운드 대졸 신인은 어떻게 데뷔 시즌부터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을까. 

양재훈(23)은 개성고-동의과학대를 나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7라운드 66순위로 뽑힌 우완투수다. 개성고 졸업 후 신인드래프트 미지명 아픔을 겪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동의과학대로 진학해 프로선수 타이틀을 새겼고, 첫해 19경기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4의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9월 평균자책점 0의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2년차 시즌 전망까지 밝혔다. 

양재훈은 “1군에서 경기를 뛴 거 자체가 영광이다. 그래서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신인 치고는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라며 “물론 직구가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가지 않았고, 변화구도 확실한 유인구가 없어서 앞으로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고 꿈만 같았던 데뷔 시즌을 되돌아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한 현충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올린 양재훈은 “퓨처스에서 계속 선발 수업을 받아서 이닝에 대한 부담이 크게 없었다. 한 이닝, 한 이닝 던져보다는 생각이었는데 잘 던지면서 계속 경기를 끌고 갔다”라고 전했다. 

양재훈이 다른 신인들보다 1군 데뷔를 유독 감격스러워한 이유는 지금의 양재훈이 있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양재훈은 “고3 때 제구에 기복이 있었고, 구속이 생각보다 떨어졌다. 그래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라며 “지명 후에는 첫 스프링캠프를 2군으로 갔는데 구속이 또 나오지 않았다. 특출난 게 없다고 하셔서 열흘 만에 중도 귀국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열을 많이 받아서 더 열심히 했다”라고 아픔을 전했다. 

[OSEN=조은정 기자] 두산 양재훈. 2025.08.27 /cej@osen.co.kr

절치부심의 결과는 달콤했다. 양재훈은 1군 19경기 등판이라는 소중한 경험과 함께 U-23 야구대표팀에 승선해 태극마크를 새겼다. 제31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서 일본전 1-0 신승에 힘을 보태는 등 국제 경쟁력을 선보였다. 양재훈은 “사실 지금의 나 자신이 실감은 안 나는데 마무리캠프까지 무사히 다녀왔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다. 국제대회를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 많은 공부를 한 것도 재미있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양재훈은 더 나은 시즌을 위해 비시즌 구종 연마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권명철 코치와 김원형 신임 감독의 족집게 과외가 큰 도움이 됐다. 양재훈은 “권명철 코치님이 슬라이더가 밋밋하니까 커터식으로 바꿔보자는 제안을 해주셨다. 김원형 감독님은 포크볼의 각이 작아서 그립을 바꿔 던지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잘 되고 있다. 감독님이 캠프 내내 어떤 식으로 던져야 제구가 좋아지는지 많이 알려주셨다. 변화구 각도도 세심하게 짚어주셨다”라고 밝혔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양재훈에게 끝으로 2년차 시즌 목표를 물었다. 그는 “부상 없이 첫해보다 1군에 더 오래 있고 싶다. 1군 스프링캠프을 처음 가게 되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시즌 끝까지 던져도 떨어지지 않은 체력을 만들 생각이다. 비시즌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새겼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9위 두산은 5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3일 만에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25승 3무 34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3연패, 원정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32승 3무 28패 4위로 떨어졌다. 두산 양재훈이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두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6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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