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망친 주범' 호날두 없는 이번, 솔샤르는 해낼 수 있을까..."시켜만 준다면, 돈은 없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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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07일, 오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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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그 이름'을 꺼내 들었다. 후벵 아모림(41) 감독 경질 이후, 임시 사령탑 후보군에 올레 군나르 솔샤르(53)가 다시 올라왔다. 더 놀라운 건 그의 태도다. "무보수라도 괜찮다." 조건이 아니라 책임을 먼저 내놨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문 매체 '센터데블스'는 7일(한국시간)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마이클 캐릭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캐럿테이커(임시 감독) 복귀를 두고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솔샤르 측과 가까운 인사들은 "그가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싶어 한다"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수 없이도 클럽을 돕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맨유는 현재 혼란 속에 있다. 아모림 체제는 14개월 만에 막을 내렸고, 당장은 대런 플레처가 임시로 팀을 맡았다. 하지만 구단은 빠른 안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다시 '맨유 DNA'를 아는 인물로 시선을 돌렸다. 199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그리고 한때 이 팀을 리그 2위까지 올려놓았던 솔샤르다.

솔샤르의 재임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재평가되고 있다. 'BBC'는 지난해 12월 "지금이야말로 솔샤르의 맨유 시절을 다시 봐야 할 때"라며 그의 체제를 돌아봤다. 결론은 단순했다. "솔샤르의 맨유는 생각보다 훨씬 잘 돌아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부임 직후 17경기에서 14승 2무 1패. 파리 원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던 밤은 여전히 퍼거슨 이후 맨유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리그에서는 3위, 2위를 차례로 기록했고 컵대회에서도 번번이 준결승 이상에 올랐다. 트로피 하나가 부족했을 뿐, 구조와 분위기는 안정적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전환점은 2021년 여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복귀. 모두가 환영했지만, 그 순간부터 균형은 흔들렸다. 압박과 활동량을 기반으로 한 솔샤르의 시스템은 호날두 중심의 전술로 급격히 바뀌었고, 팀은 더 이상 이전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BBC는 이를 두고 "호날두가 가져온 기대감이, 동시에 솔샤르의 시스템을 앗아갔다"고 표현했다.

결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11경기 6패. 안필드 0-5 참패, 왓포드전 1-4 패배. 그 끝에서 솔샤르는 물러났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라커룸을 완전히 잃은 적은 없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문제는 감독의 리더십이 아니라, 구조를 흔든 호날두라는 '거대한 변수'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제 그 변수가 없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 있고, 맨유는 다시 방향을 찾고 있다. 그래서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호날두 없는 이번에는, 솔샤르가 다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솔샤르는 전술가라기보다 구조를 만드는 감독이었다. 키에런 맥케나 등 코치진이 훈련을 설계하고, 그는 선수 관리와 방향성을 잡았다. 퍼거슨 이후 가장 건강한 드레싱룸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그때 나왔다. 지금의 맨유가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다.

구단은 여전히 고민 중이다. 캐릭이라는 '안정 카드'도 있고, 여름을 바라보는 장기 플랜도 있다. 그러나 하나는 분명하다. 무보수까지 언급하며 돌아오려는 솔샤르는, 적어도 맨유를 '직업'이 아니라 '책임'으로 대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호날두 없는 맨유, 다시 솔샤르. 이번에는 실패의 변명이 사라졌다.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이번에는, 정말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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