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부모님!”… 코번트리 이적한 양민혁이 밝힌 우상과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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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08일, 오후 07:48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 그리고 이어진 대답은 “부모님!”이었다. 양민혁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단번에 드러난 장면이었다.

코번트리는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양민혁을 시즌 종료까지 임대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토트넘 소속인 양민혁은 포츠머스 임대를 조기 종료한 뒤 곧바로 코번트리로 향하며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선다.

양민혁은 한국 축구가 공들여 키운 차세대 공격 자원이다. 2024시즌 강원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리그 38경기 12골 6도움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K리그1 베스트11과 영플레이어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단숨에 리그를 흔들었고, 이 활약은 자연스럽게 토트넘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토트넘 합류 이후 그의 커리어는 ‘적응의 연속’이었다. 퀸즈파크 레인저스 임대 시절 14경기 2골 1도움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번 시즌에는 포츠머스에서 1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출전 시간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꾸준한 선발 기회를 얻는 데 한계를 드러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결단을 내렸다.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포츠머스 임대를 정리했고, 양민혁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팀으로 방향을 틀었다. 선택지는 코번트리였다. 코번트리 시티는 즉시 전력 보강이 필요했고, 감독의 구상도 명확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젊고 직선적인 공격 자원을 원했다. 양민혁은 그 조건에 부합하는 카드였다. 구단 발표 직후 공개된 인터뷰에서 양민혁은 “감독님이 나를 어떻게 활용할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 아주 명확하게 설명해 주셨다”며 “그 덕분에 이곳이 나에게 맞는 팀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번트리는 임대 발표와 함께 짧은 인터뷰 영상도 공개했다. ‘축구 우상’을 묻는 질문에 양민혁은 필 포든의 이름을 꺼냈다. 이어 ‘함께 뛰어본 선수 중 최고’를 묻자 망설임 없이 “쏘니”를 선택했다. 손흥민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큰 동기부여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부모님”이라고 답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스퍼스웹은 “다음 시즌 토트넘 1군에서 양민혁에게 기회가 열릴 수 있다”며 “챔피언십에서 세 차례 임대를 거친 뒤 그는 분명 토트넘에서 경쟁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번트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결코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제는 분명하다. 포츠머스보다 경쟁이 치열한 코번트리에서 영향력을 증명해야 한다. 이번 임대는 양민혁에게 또 하나의 시험대다. 그러나 그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듯하다. 손흥민을 바라보며, 부모님을 원동력으로 삼아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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