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8/202601081845778738_695f89b12ddd6.jpg)
[OSEN=이인환 기자] 현역 시절 잠시나마 한솥밥을 먹었고, 지도자로 변신한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오며 손흥민(33·LAFC)과 각별한 관계로 알려진 라이언 메이슨 감독의 첫 프로 사령탑 도전이 씁쓸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한 전격 경질이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슨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구단은 “나이젤 깁스 수석코치, 샘 풀리 코치와도 함께 결별한다”며 “그동안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향후 행보에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감독 체제 전면 정리였다.
메이슨 감독은 지난해 6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커리어 최초로 프로팀 정식 감독 자리에 올랐다. 2018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이후 줄곧 유망한 지도자로 평가받아왔던 그는 당시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정말 기쁘다. 이곳이 나에게 완벽한 자리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열정과 헌신, 야망으로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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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메이슨 감독은 부임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27경기를 지휘하며 9승 4무 14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33.3%에 그쳤고, 리그 순위는 18위까지 추락했다. 승격권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고, 특히 최근 원정 10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결정타가 됐다. 구단 수뇌부 역시 더 이상의 반등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
결국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은 시즌 중 결단을 내렸다. 차기 감독 선임 전까지는 제임스 모리슨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현지에서는 리 카슬리 감독, 랄프 하젠휘틀 감독, 마이클 캐릭 감독 등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메이슨 감독의 축구 인생은 늘 극적이었다. 현역 시절 두개골 골절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26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택해야 했다. 이후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와 U-18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아카데미 총괄을 거쳐 1군 코치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았다. 특히 토트넘 시절 두 차례나 감독 대행을 맡으며 주목을 받았다. 2020-2021시즌 주제 모리뉴 감독 경질 이후, 그리고 2022-2023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 붕괴 이후 ‘대행의 대행’까지 맡는 진풍경 속에서도 팀을 수습했다.

손흥민과의 인연 역시 이 시기 만들어졌다. 코치와 선수로 함께하며 두터운 신뢰를 쌓았고, 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꾸준히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경질로 메이슨 감독의 첫 프로 사령탑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아직 나이는 34세에 불과하다. 좌절을 발판 삼아 다시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축구 인생 2막은 잠시 숨을 고를 뿐,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