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주전 중견수 최지훈(29)을 지킬 수 있을까.
올해 스토브리그는 굵직한 이적들이 많았다. 강백호(한화, 4년 100억원), 박찬호(두산, 4년 80억원), 김현수(KT, 3년 50억원), 최형우(삼성, 2년 26억원), 한승택(KT, 4년 10억원)이 팀을 옮겼고 FA 계약은 아니지만 김재환(SSG, 2년 22억원)도 이적했다. 또한 시장에는 조상우, 김범수, 손아섭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아직 남아있다.
팬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든 이번 스토브리그지만 다음 스토브리그는 더욱 뜨거운 돈의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노시환(한화), 원태인, 구자욱(이상 삼성), 홍창기, 박동원(이상 LG), 최지훈(SSG) 등 리그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FA 시장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팀내 최고 스타들이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팀들은 비FA 다년계약을 맺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한화, 삼성, LG 모두 FA를 앞둔 선수들과 연장계약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 역시 주전 중견수 최지훈을 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30순위)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최지훈은 KBO리그 통산 789경기 타율 2할7푼7리(2958타수 818안타) 36홈런 257타점 454득점 156도루 OPS .718을 기록한 중견수다. 빼어난 수비 능력과 주루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가대표 경험(2023년 WBC, 2023년 아시안게임, 2023년 APBC)도 풍부하다.
지난 시즌 140경기 타율 2할8푼4리(517타수 147안타) 7홈런 45타점 66득점 28도루 OPS .713을 기록한 최지훈은 올 시즌 종료 후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타격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시장에 나오면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확실한 중견수가 없는 한화가 팬들 사이에서 자주 최지훈을 노릴 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는 이번 겨울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스토브리그의 큰 손임을 과시했지만 오랫동안 고질적인 고민으로 남아있는 중견수 보강은 없었다.
SSG도 당연히 최지훈을 다른 팀에 뺏길 생각은 없다. FA 시장에 나가면 변수가 생기는 만큼 미리 연장계약을 맺는 것이 목표다. SSG 김재현 단장은 “(최지훈과 연장계약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FA 중견수인 박해민(LG, 4년 총액 65억원)과 최원준(KT, 4년 총액 48억원)은 모두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최지훈의 눈높이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김재현 단장은 “구단이 생각하는 것과 선수가 생각하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잘 풀어가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SSG는 내후년 주전 유격수 박성한도 FA 자격을 얻는다. 박성한도 최지훈과 마찬가지로 SSG가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다. 그렇지만 아직 FA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우선은 두 선수를 모두 잡기 보다는 최지훈과 연장계약을 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현 단장은 “(두 선수를 한꺼번에 계약하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당장 올해 박성한과 계약을 한다기 보다는 길게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