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자' 반 더 벤 등 토트넘 선수들, 패배 후 팬들과 충돌→"추악한 결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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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08일, 오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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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추악한 결말이다."

'디 애슬레틱' 은 8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체제는 단 한 번도 생동감 있어 보인 적이 없다"라며 현재 상황을 강도 높게 진단했다. AFC 본머스 원정 3-2 패배를 중심으로, 감독과 팬 사이의 균열, 경기 운영 문제, 그리고 사실상 무너지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짚었다.

8일 열린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맞대결, 토트넘은 형편없이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공은 토트넘 페널티박스 외곽으로 흘렀다. 앙투안 세메뇨가 각을 만들자 결과는 거의 예정돼 있었다. 오른발 슈팅은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왼쪽 하단을 정확히 꿰뚫었다. 종료 직전 결승골. 토트넘은 그렇게 무너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결승골을 외치던 원정 팬들 상당수는 그대로 등을 돌렸다. 남은 일부는 경기 종료 후에도 자리를 지켰다. 박수를 치는 이들도 있었지만, 미키 반 더 벤과 페드로 포로 등 몇몇 선수들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디 애슬레틱은 이 장면을 '추악한 결말'이라고 표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팬들과 선수 사이의 충돌 장면에 대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과정과 퍼포먼스를 강조했다. "오늘은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날이다. 하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 특히 후반전은 더 많은 걸 얻었어야 했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이 발언이 이미 팬들과 멀어진 현실을 바꾸기엔 부족하다고 봤다. 경기 전 프랭크 감독이 아스날 로고가 새겨진 일회용 컵을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된 것도 갈등을 키운 요소로 지적됐다. 프랭크는 "의도적이라면 극도로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해명했지만, 디 애슬레틱은 "이미 벌어진 감정의 골을 더 벌리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연말 일정은 프랭크 체제에 반등의 기회였다.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승리로 출발은 좋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어졌던 단단함이 잠시 보였다는 평가다. 이후 브렌트포드전 무승부, 선덜랜드전 답답한 경기, 그리고 11경기 무승이던 본머스에 패하며 흐름은 완전히 꺾였다. 매체는 이를 두고 "닥터 토트넘의 전형적인 방문"이라고 꼬집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마티스 텔은 긍정적인 요소였다. 왼쪽 윙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이적 후 가장 완성도 높은 경기였고, 오픈 플레이 득점 가뭄도 592분 만에 끝냈다. 그러나 리드를 잡고도 경기를 통제하지 못하는 문제는 반복됐다.

본머스는 이바니우송과 엘리 주니어 크루피의 헤더 골로 경기를 뒤집었고, 주앙 팔리냐의 동점골 이후에도 끝내 세메뇨의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14위. 5위 브렌트퍼드와의 승점 차는 6점이다. 디 애슬레틱은 "수치상 추격은 가능해 보이지만, 현재의 토트넘에게서는 그 가능성을 뒷받침할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웨스트햄, 번리와의 연속 맞대결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지목됐다. 이후 2~3월의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리그 시즌이 의미를 잃어가는 가운데, 토트넘의 반등 경로는 컵대회로 좁혀지고 있다는 게 매체의 결론이다.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3라운드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대다. 프랭크 감독의 FA컵 성적은 인상적이지 않지만, 디 애슬레틱은 "지금으로선 팬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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