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잠시 삐끗해도... 韓 탁구는 KEEP GOING! 주천희-장우진이 해줬다

스포츠

OSEN,

2026년 1월 09일, 오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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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삐약이’ 신유빈은 고개를 숙였지만, 한국 여자 탁구는 멈추지 않았다.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아쉬운 탈락을 겪은 신유빈의 빈자리를 주천희가 힘 있게 메웠다.

주천희는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도하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32위 류양지(호주)를 3-0(11-2 11-7 11-5)으로 완파했다.

여기에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장우진까지 합세하며, 한국 탁구는 WTT 챔피언스 도하 2026에서 의미 있는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앞서 '삐약이' 신유빈은 여자단식 1회전에서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미와를 만나 0-3 완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다. 대진 운도 따르지 않았다. 세계 6위 하리모토를 1회전에서 만나는 험난한 길이었다.

프리미어급 대회인 챔피언스 특성상 한 번의 패배가 곧 탈락으로 이어졌고, 신유빈은 분전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새해 첫 무대에서의 아쉬움은 그렇게 남았다.

그러나 같은 날, 한국 탁구의 다른 축이 응답했다. 세계랭킹 18위 장우진은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9위 알렉시스 르브렁(프랑스)을 상대로 5게임 혈투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첫 게임부터 듀스 접전이 이어졌고, 흐름을 내줬다가도 다시 끌어오는 장우진 특유의 집중력이 빛났다. 까다로운 상대를 첫 판에서 넘은 장우진은 16강에서 도가미 슌스케(일본)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여자부에서는 주천희의 이름이 가장 선명하게 남았다. 세계 16위 주천희는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32위 류양지(호주)를 3-0으로 완파했다.

스코어만 봐도 일방적이었다. 빠른 전개와 안정적인 리시브로 상대의 리듬을 완전히 끊어냈다. 지난해 WTT 스타 컨텐더 무스카트 준우승, 챔피언스 몽펠리에 4강으로 이어진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간 결과였다.

주천희의 다음 상대는 세계 4위 천싱퉁(중국).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강자와의 맞대결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증명해온 것이 주천희의 최근 서사다. ‘귀화 선수’라는 꼬리표를 넘어, 이제는 한국 여자 탁구의 확실한 카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신유빈의 조기 탈락은 분명 아쉬웠다. 하지만 탁구는 개인 종목이면서도, 국가 대표팀의 흐름으로 평가받는다. ‘삐약이’가 잠시 숨을 고른 사이, 주천희가 앞으로 나섰고, 장우진이 중심을 잡았다.

도하에서 이어지는 이 반전의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한국 탁구의 시계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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