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한 '아름다운 이별'...극장골로 토트넘 박살낸 세메뇨, 본머스와 작별 예고 "이보다 완벽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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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09일, 오전 03:30

(MHN 오관석 기자) 앙투안 세메뇨가 토트넘 홋스퍼전 터뜨린 극장골을 끝으로 본머스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본머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본머스는 전반 5분 마티스 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2분과 36분 이바니우송과 엘리 주니오르 크루피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후반 33분 주앙 팔리냐에게 다시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경기 막판 세메뇨의 극적인 결승골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세메뇨였다. 세메뇨는 이번 시즌 공식전 21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이른바 빅6를 제외한 구단 소속 선수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공격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활약에 빅클럽과 꾸준히 연결됐다. 세메뇨와 본머스의 재계약 조건에는 지난해 7월 체결된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1월 이적시장 내 특정 기간에만 발동되는 구조로 설정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 등 여러 구단이 세메뇨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세메뇨의 최종 결정은 맨체스터 시티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세메뇨가 맨시티 선수가 되기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고 전하며 사실상 계약 성사를 시사했다.

결국 토트넘전 극장골은 세메뇨의 본머스 고별 장면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세메뇨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골망을 흔든 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표정으로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경기 후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역시 해당 장면이 완벽한 작별이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세메뇨에게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때로는 축구가 이런 선물을 준다. 그는 끝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헌신적이었다. 축구가 그에게 이 순간을 돌려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이적과 관련된 절차가 남아 있다. 솔직히 말하면 그를 잃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오늘이 우리와 함께한 마지막 순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라올라 감독은 세메뇨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는 뛰어난 선수를 잃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지도했던 선수 중 최고 수준의 한 명을 잃는 셈”이라며 “에너지로 가득 찬 진정한 프로페셔널이고, 매 시즌 발전해 왔다. 앞으로도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료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마커스 태버니어는 “만약 오늘이 세메뇨의 마지막 경기라면 이보다 더 좋은 마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고, 그 누구보다 이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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