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상수(38)가 재계약에 합의하며 FA 미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8일 “김상수와 계약 기간 1년 총액 3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김상수는 KBO리그 통산 700경기(785이닝) 37승 46패 140홀드 50세이브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 불펜투수다. 지난 시즌 45경기(36⅔이닝)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38로 고전했지만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김상수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팀은 없었고 원소속팀 롯데와 1년 재계약을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6시즌 팀 불펜에서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면서 “올 시즌 마운드 위에서 헌신하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한 점을 높이 평가했고, 젊은 투수진과 시너지를 통해 팀 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김상수와의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많은 선수들의 이적으로 뜨겁게 불타올랐다. 강백호(한화, 4년 100억원), 박찬호(두산, 4년 80억원), 김현수(KT, 3년 50억원), 최형우(삼성, 2년 26억원), 한승택(KT, 4년 10억원)이 팀을 옮겼고 FA 계약은 아니지만 김재환(SSG, 2년 22억원)도 이적을 하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스토브리그 초반 뜨거웠던 시기가 지나가고 춥고 긴 싸움이 시작됐다. 해가 넘어갔지만 김상수를 비롯해 손아섭, 장성우, 김범수, 조상우가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시장에 남아있었다. 이중 김상수가 가장 먼저 재계약에 골인했다.
김상수가 계약하면서 같은 불펜투수인 조상우, 김범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A등급 FA 선수로는 유일하게 시장에 남아있는 조상우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불펜투수 중 한 명이다. KBO리그 통산 415경기(479⅓이닝) 39승 31패 82홀드 89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72경기(60이닝)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생각보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김범수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73경기(48이닝) 2승 1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지만 통산 성적은 481경기(538⅔이닝) 27승 47패 7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B등급 FA로 조상우보다는 보상 규정이 조금 여유롭지만 타팀 이적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김상수가 1년 3억원이라는 크지 않은 계약 조건에 재계약한 것은 구단들이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불펜투수들의 가치를 어느정도로 보고 있는지 보여준다. 물론 조상우와 김범수는 나이와 지난 시즌 성적 등을 고려하면 김상수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겠지만 불펜투수에게 큰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구단들의 기조는 확실하다.
스프링캠프 출발까지 이제 2주 가량이 남은 가운데 조상우와 김범수가 시간에 맞춰 계약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