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에게 무슨 일이..PGA 투어 다음주 개막인데 출전 명단서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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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1월 09일, 오전 10:07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병훈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6시즌 개막을 알리는 출전자 명단에서 그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안병훈. (사진=AFPBBNews)
PGA 투어는 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을 시작으로 2026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140명 이상이 출전하는 풀필드 대회다. 휴식을 마친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등 한국 선수들은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안병훈은 빠졌다.

소니 오픈은 ‘메이저’나 ‘시그니처 이벤트’는 아니지만, 시즌 초반 경쟁 구도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선수 입장에선 시즌 감각을 끌어올리고 이후 일정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시험대다. 특히 안병훈에게 올해 시즌 초반 성적은 더욱 중요하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74위로 정규 시즌을 마치며 시드는 유지했지만, 시그니처 대회 등 굵직한 대회의 자동 출전권은 확보하지 못했다. 2025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19차례 컷을 통과했고, 3차례 톱10에 오르며 경쟁력을 보여줬으나, 상위권 진입을 위해선 시즌 초반 포인트 쌓기가 필수인 상황이다.

더욱 의아한 대목은 소니 오픈과의 인연이다. 안병훈은 2024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다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3년 연속 출전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냈던 무대이기도 하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출전을 마다할 이유가 크지 않은 대회다.

이어지는 시즌 초반 일정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기 어렵다. 소니 오픈뿐 아니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WM 피닉스 오픈까지 시즌 초반 4개 대회 출전 명단에 모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병훈의 평소 성향을 고려하면 궁금증은 더 커진다. 그는 투어 안팎에서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평가받아왔다. 잔부상이나 일정 부담이 있어도 출전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던 선수다. 여기에 2024년 한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국내 팬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PGA 투어 우승은 아직 없지만, 한국 대회 우승을 계기로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킨 시점이라는 점에서 시즌 개막전과 초반 일정에서 연속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점은 더욱 이례적으로 느껴진다.

가능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전략적 선택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안병훈이 이동 부담이 큰 시즌 초반 일정을 건너뛰고, 2~3월 이후 자신에게 맞는 코스에서 출전을 늘리는 선별적 출전 전략을 택했을 가능성이다. 실제로 PGA 투어 중·상위권 베테랑 선수들 사이에선 이런 일정 운영이 점점 늘고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컨디션 문제다. 다만, 부상이 있다면 출전 명단에 우선 이름을 올린 뒤 개막 직전에 철회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현재처럼 시즌 초반 대회 전반에서 이름이 빠진 상황과는 결이 다르다.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뒤늦게 참가신청할 수도 있다.

시즌 초반 출전 여부는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니라, 한 시즌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다. 일정 조정이나 컨디션 관리로만 보기엔 설명되지 않는 대목이 남아 있는 만큼, 그의 행보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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