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강정호-배지환-최지만-심준석'을 영입해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구단이 1루수겸 외야수 라이언 오헌과 2년 2900만 달러(약 421억원)의 다년계약을 맺었다.
피츠버그는 9일(한국시간) 배포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피츠버그는 오늘 1루수/외야수 라이언 오헌과 2년 계약을 맺었다”며 “32세 오헌은 지난해 볼티모어와 샌디에이고 두 팀에서 뛰면서 안타(133개), 출전경기(144경기), 홈런(17개), 타점(63점), 득점(67점) 등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온라인 매체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같은 날 오헌의 계약소식을 전하며 “이번 계약은 2년 2900만 달러 수준”이라며 “오헌은 거의 10년 만에 피츠버그가 다년 계약으로 영입한 첫 번째 FA선수가 되었으며,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영입했던 야수 중 구단 역사상 최대 보장금액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인 오헌은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좌타자인 그는 드래프트 순위가 말해주듯 아마추어 시절 크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1루와 외야를 커버할 수 있고, 좌타자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 결과 프로진출 단 4년 만인 2018년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매년 두 자릿수 홈런과 2할 중반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준 오헌은 지난 2023년 볼티모어를 거쳐 지난해는 볼티모어와 샌디에이고 두 팀에서 뛰며 앞서 보도자료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지만 매 시즌 기복 없이 두 자릿수 홈런과 60타점을 칠 수 있는 꾸준함이 이번 계약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 체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이날 피츠버그 홈구장 PNC 파크에서 열린 오헌 입단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타선을 강화하고 공격력을 보강하는데 집중했다”며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좌타자를 원했다. 오헌은 그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선수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FA 계약 후 등번호 29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에 등장한 오헌은 “무엇보다 피츠버그 일원이 된 게 정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대된다”며 “이 야구장도 좋고, 이 도시와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수년간 확실한 주전 1루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최지만도 피츠버그의 선택을 받았지만 시즌 중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년 이란 시간을 부여 받은 오헌이 피츠버그의 고질적인 1루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HN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