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인종차별 문제로 수 차례 속앓이를 호소했던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이번에는 경기 도중 상대 감독과의 언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컵 준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글로벌 매체 'ESPN' 소속 기자 알렉스 커클랜드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해 “레알 마드리드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너를 내칠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비니시우스는 교체되는 과정에서 관중들의 야유를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후 시메오네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모두 심판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메오네 감독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알론소 감독은 “나는 항상 상대에 대한 존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무슨 말이 오갔는지 직접 보고 들었고, 스포츠맨십의 좋은 본보기가 아니라고 느꼈다. 분명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해당 발언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추가 설명은 피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은 경기장에 남겨야 한다. 더 할 말은 없다”며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선수들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날 전반 종료 후 다니 카르바할과 언쟁을 벌였고, 비니시우스가 교체될 때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도 말다툼을 나누는 등 경기 내내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당신은 또 토너먼트에서 떨어지지 않았냐"며 시메오네 감독을 저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해당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2-1로 승리했다. 레알은 전반 2분 발베르데의 프리킥 골로 앞서갔고, 후반에는 호드리구의 뒷공간 침투로 추가골을 넣었다. 아틀레티코는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헤더골로 추격했지만 동점에는 실패했다.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다가오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을 치른다. 알론소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컨디션도 좋다”며 무릎 염좌로 결장했던 음바페의 결승전 출전 가능성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