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를 것"...류지현 WBC 감독, 사상 첫 ‘1월 예비 캠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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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1월 09일, 오전 11:2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이 전례 없는 ‘1월 예비 캠프’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최근 세 차례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부진을 끊어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류 감독은 9일 류현진(한화이글스), 박해민(LG트윈스) 등 예비 캠프 참가 선수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이 WBC를 앞두고 1월에 공식 훈련 캠프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 감독은 “지난 1년 동안 준비해 왔다”며 “철저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3년, 2017년, 2023년 WBC에서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세 대회 모두 첫 경기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23년 대회는 미국 현지 캠프가 예기치 못한 한파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이번 사이판 캠프는 그런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1차 캠프는 투수 중심으로 운영된다. 류 감독은 “투수들의 빌드업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며 “여기서의 준비가 각자 소속팀 스프링캠프와 오키나와 대표팀 캠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대표팀 최고참인 류현진과 노경은(SSG랜더스)이 합류한다. 류 감독은 “후배들이 왜 이 선수들이 오랫동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왔는지를 훈련 과정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한 김도영도 이번 예비캠프에 합류한다. 김도영의 몸 상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류 감독은 “김도영이 스프린트까지 100%로 소화했다고 보고받았다”며 “훈련을 통해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캠프에 함께 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현재 구위와 준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일부 메이저리거들은 사이판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미국 출장을 갔을 때부터 충분히 교감했다”며 “각자의 루틴을 존중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한국계 메이저리거도 대표팀 합류가 유력하다.

2021년 빅리그 데뷔한 오브라이언은 통산 52경기 3승2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불펜 자원이다. 존스는 빅리그 통산 141경기에 나와 타율 0.243 8홈런 34타점 38득점 OPS 0.741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필요한 절차는 모두 마쳤고, 이달 말 승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3~4명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야수 주장은 박해민, 투수 주장은 류현진이 맡는다. 류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겠다고 해 든든하다”며 “지금 시점에서 대표팀에 가장 좋은 준비 시나리오를 선택했다. 과정에 충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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