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라이벌'에서 '한 팀 복식조' 어때?… 알카라스·신네르 답변은

스포츠

뉴스1,

2026년 1월 09일, 오후 05:44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얀니크 신네르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 남자 테니스계를 양분하고 있는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오는 1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14'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026.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2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가 향후 복식 출전 가능성에 대해 "언젠가 팀을 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겼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두 선수는 오는 10일 오후 4시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남자 테니스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리(영국)로 대표된 이른바 '빅4'의 시대가 저물고 등장한 '신성'이다.

최근 2년간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우승 타이틀을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양분한 만큼, 남자 테니스는 둘이 형성한 '2강 시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런 두 선수가 방한해 경기를 펼친다는 소식에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고가로 책정된 경기 티켓은 예매 오픈 10분 만에 매진됐고, 두 선수가 입국한 공항에는 팬들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신네르는 "공항에서부터 많은 팬들이 환영해 줘서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내일 코트에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얀니크 신네르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알카라스 역시 "공항에서 많은 팬이 환영해 줘 감사하다"면서 "시즌 끝나고 연말 휴식을 취하며 체력도 충분히 회복해 컨디션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력을 다하기 힘든 이벤트성 경기지만, 오는 1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을 앞두고 우승 유력 후보들이 맞붙는 '슈퍼매치'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다음은 알카라스, 신네르와 일문일답.

-방한 소감은.

(알카라스)▶첫 한국 방문인데 신네르와 올해 첫 경기를 함께하게 돼 좋다. 슈퍼매치 이후 호주오픈이 있는데, 메이저 대회를 위해 웜업하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네르)▶많은 환대와 응원을 해 줘서 한국 오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공항에 왔을 때부터 많은 팬들이 환영해 줘서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새 시즌 시작에 앞서 한국에서 알카라스와 경기하게 돼 기쁘다. 내일 코트에서 즐기면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알카라스)▶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시즌 종료 후에 한 달 반 정도 연말 연휴를 즐겼는데, 선수들에게는 꽤 긴 시간이다. 쉬면서 체력을 충분히 충전했다. 이곳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

(신네르)▶시즌을 한국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호주오픈을 위해 한 달 정도 훈련했다. 한국과 호주의 환경이 다르기에 조정할 필요가 있지만 여기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좋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얀니크 신네르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세계 남자 테니스계를 양분하고 있는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오는 1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14'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026.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과거 맞대결에서 신네르가 알카라스에게 '앞으로 경기할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알카라스에게 왜 그런 말을 했나. 또 서로가 엄청난 라이벌이 됐는데 이런 상황을 예상했는지 궁금하다.

(신네르)▶첫 대결 당시 나는 지금만큼 테니스를 잘하지 못했다. 알카라스도 어린 선수였는데, 경기하면서 범상치 않다고 느꼈다. 이런 훌륭한 선수와 앞으로도 여러 차례 대적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알카라스라는 훌륭한 선수와 라이벌 구도가 생겨 신기하기도 하다. 가족이나 친구를 대하는 가치관도 비슷하고 공유하는 점이 많다. 라이벌 구도 서사가 생겨 이전과는 다르지만, 훌륭한 선수와 계속 경기하게 돼 기쁘다.

-세계 남자 테니스가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양강 구도다. 올해 두 선수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슈퍼매치가 올해 두 선수의 경쟁 구도를 예상케 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경기를 치르는 각오를 들려달라.

(알카라스)▶많은 분이 우리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할지 다른 플레이를 보일지 기대한다. 그런 기대감을 즐긴다. 다른 훌륭한 선수들을 보고 배우는 것도 좋아서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얀니크 신네르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신네르)▶미래를 예측하는 건 어렵지만, 곧 시작하는 시즌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가 크다. 한국에서 좋은 경기 보여주고 싶다. 내일 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최대한 좋은 경기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와 알카라스 모두 높은 수준을 언제까지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다. 내가 분발하도록 밀어붙이는 게 알카라스다. 그런 관계가 있어 발전할 수 있다.

-한 조를 이뤄 복식에 출전할 계획은 없나.

(알카라스)▶예전에도 이런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 우리는 단식 선수들이라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언젠가 '서프라이즈'로 한 번 팀을 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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