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초청 명단에서 빠졌지만 발길은 되돌리지 않았다.
고우석이 다시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하며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한 가지 목표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고우석이 스프링캠프 초청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2026시즌 출발선이 더 낮아졌다. 그럼에도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이유로 한국 복귀 대신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디트로이트가 마이너리그 계약한 고우석과 딜런 파일, 완디손 찰스가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했다”고 지난 8일(한국시간)전했다.
매체는 세 선수가 팀 내에서 ‘뎁스용 투수 자원’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세 선수 모두 과거 한 차례씩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적은 있지만, 빅리그 등판 경험은 없는 것으로 소개됐다.
고우석은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알린 뒤 2024년 1월 포스팅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흐름을 잡지 못하며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고,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트리플A 잭슨빌로 보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방출 대기 조처를 받는 등 굴곡이 이어졌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잔류를 택했으나 다시 더블A 펜서콜라로 내려갔다.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신분으로 훈련하다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한 불운도 겹쳤다. 재활 이후 5경기 평균자책점 1.59로 반등 기미를 보이던 시점에 방출 통보를 받았고, 이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으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일각에서는 2025시즌 종료 후 LG 복귀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고우석은 지난해 12월 다시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선택했다.
스프링캠프 초청이 불발된 현실은 결국 “시즌을 통째로 증명해야 한다”는 뜻에 가깝다. 초청선수도 아닌 마이너 계약 신분으로 출발해 평가를 뒤집어야 한다.
고우석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차 캠프가 열리는 사이판으로 출국하며 마이너리그 생활의 현실도 털어놨다.
그는 “마이너리그가 생활하기 쉬운 환경은 아니다”라며 “할 만하다고 말하는 것도 거짓말 같다”고 했다.
다만 “마이너리그에 있으면서 어떤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유명한 선수가 되는지 지켜봤다”며 “나도 저렇게 하면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한국 복귀가 아닌 미국 잔류를 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고우석은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메이저리그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이판 예비캠프 이후 고우석의 다음 과제는 분명하다. 디트로이트 구단 내 경쟁 구도에서 자신의 구위를 증명해 빅리그 문을 여는 일이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