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9/202601091840774485_6960d1a6c3c4d.jpg)
[OSEN=강필주 기자] 훈련도 없고, 실제 경기장도 필요 없다. 관중이 없어도 수익은 창출되며, 선수들의 고질적인 부상이나 피로 문제에서도 해방된다. 공상 과학 소설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자본의 논리에 지배당한 현대 축구계가 마주할지도 모르는 섬뜩한 미래다.
영국 '풋볼365'는 9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2026년을 맞이하며 인공지능(AI)이 인간 선수와 감독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 칼럼은 아스날과 리버풀의 경기를 보며 "수준 낮은 경기에 왜 저렇게 막대한 돈을 퍼붓나"라고 느꼈다면, 그 대안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칼럼의 핵심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이다. 구단 지출의 50~90%를 차지하는 선수 인건비는 늘 구단주들의 골칫거리다. 하지만 AI로 구현된 디지털 재현물이 경기를 대신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수억 원의 주급을 받는 선수가 부상으로 눕거나, 감독이 전술 실패로 비난받을 일도 없다.
이미 징후는 뚜렷하다. 상당수의 팬이 실제 경기보다 피파(FIFA)나 풋볼매니저(FM) 같은 게임을 통해 축구 지식을 쌓고 즐거움을 얻는다. 게임 속 결과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실제 인간'이 뛰는지 여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챗GPT가 후벤 아모림(41)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보다 팀을 더 잘 짤 것"이라는 조롱 섞인 확신까지 내놓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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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이점은 압도적이다. 경기장을 유지하고 보험료를 낼 필요도, 안전 요원이나 식음료 직원을 고용할 이유도 없다. 오로지 완벽하게 설계된 알고리즘이 24시간 내내 흥미진진한 경기를 만들어낸다. 자본에 굶주린 구단주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이 '가상 리그'를 거부할 리 만무하다는 분석이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무관중 경기는 일종의 본보기일 수 있다. 관중이 없어도 중계권료만 있다면 축구 산업이 굴러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제 축구는 팬들을 위한 스포츠가 아니라, 오로지 구독료와 베팅 수익을 위해 존재하는 디지털 콘텐츠로 변모하고 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축구는 두 계층으로 나뉜다. FIFA가 주도하는 화려한 'AI 프리미어리그'가 엘리트 축구의 지위를 차지하고, 실제 인간이 땀 흘리는 경기는 하부 리그나 아마추어들이 즐기는 '구시대의 박물관'으로 전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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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줄 몰랐고, 비디오 판독(VAR)이 경기를 지배할 줄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축구 역시 AI 혁명의 거센 파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 칼럼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칼럼은 "하룻밤 사이에 오진 않겠지만, 우리는 이미 베팅 방식, 중계 연출을 통해 서서히 길들여지고 있다. 아내가 TV 축구를 보며 '컴퓨터 게임 같네'라고 말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면서 "곧, 진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그런 시대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