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안양 정관장이 마침내 20승 고지를 밟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울산 현대모비스를 다시 한 번 꺾으며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천적’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결과였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 정관장은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8-76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정관장은 20승 10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올랐고, 선두 창원 LG(21승 8패)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좁혔다.
정관장은 올 시즌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확실한 우위를 재확인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0승 20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날도 정관장은 가드 3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템포를 끌어올렸다. 박지훈(10점), 변준형(11점)이라는 기존 핵심에 더해, 부상에서 복귀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문유현(10점)까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승부의 흐름은 2쿼터에서 바뀌었다. 30-34로 뒤지던 상황에서 브라이스 워싱턴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고, 변준형과 박정웅이 수비와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단숨에 42-3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3쿼터 초반 변준형의 6점, 워싱턴의 5점, 문유현의 영리한 플레이가 어우러지며 정관장은 이날 최다 점수 차인 58-42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었다. 정관장은 3쿼터 중반 61-48로 앞선 상황에서 연이은 실책으로 흔들렸다. 박무빈과 최강민에게 스틸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점수는 더 이상 늘지 않았고, 격차는 순식간에 2점까지 좁혀졌다.
4쿼터 들어서도 위기는 계속됐다. 존 이그부누에게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박무빈의 자유투로 61-63 역전까지 내줬다.
이때 정관장을 살린 건 조니 오브라이언트였다. 오브라이언트의 3점슛으로 흐름을 끊은 뒤, 한승희가 자유투와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오브라이언트는 경기 종료 4분 전 이그부누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 4번째 반칙을 안기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정관장은 71-65까지 달아났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는 없었다.
박무빈에게 3점슛 포함 7점을 허용하며 종료 47.3초를 남기고 75-76 역전을 당했다.
결국 승부를 가른 건 침착함이었다. 박지훈이 과감한 드라이브인으로 77-76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몸을 던져 공격권을 따냈다. 마지막 순간, 문유현이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정관장은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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