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9/202601091127775694_6960685dbf18d.jpg)
[OSEN=우충원 기자]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 무대에서 안세영의 존재감은 이제 결과 이전에 결론을 떠올리게 만든다. 새해 첫 대회에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에 오른 안세영을 두고 중국 현지에서는 담담하면서도 체념에 가까운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안세영은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리네 회이마르크 케르스펠트(덴마크)를 세트스코어 2-0(21-8 21-9)로 완파했다. 단 34분만에 끝난 경기였다.
지난 2024, 2025년 연속으로 말레이시아오픈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 3연패를 노린다.
안세영은 4강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투게 된다.
중국 포털 바이두를 비롯한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안세영의 이번 승리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단발성 호평이 아니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어진 안정적인 성적과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을 근거로, 현재 여자 배드민턴 무대에서 가장 계산이 서는 선수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일부 매체는 안세영의 경기력을 두고 “이미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결과가 예고된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이 같은 반응은 숫자가 뒷받침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여자부 최초로 단일 시즌 11회 우승을 기록했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도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출전한 72개 국제대회에서 단 4차례만 패하며 승률 94.8%를 찍었고, 이는 역대 남녀 단식 선수 가운데 최고 수치다.
성적과 함께 수치로 증명된 지배력은 상금 기록에서도 이어졌다. 안세영은 단일 시즌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기록, 결과, 수익까지 모두 새 기준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도 흐름은 동일하다. 안세영은 8강전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끝냈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 역시 기술적 분석보다도 경기 전체를 장악하는 안정감에 주목했다. 공격의 강도보다 실책 관리, 랠리 운영, 체력 분배에서 이미 격차가 벌어졌다는 시선이다.
준결승에서는 다시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와 맞붙는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는 경계심보다는 체념에 가까운 분위기가 읽힌다. 누가 올라와도 안세영을 흔들기 쉽지 않다는 인식이 이미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상승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를 경우 2026년 여자 배드민턴 판도는 더욱 빠르게 기울 가능성이 크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