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 번 중대한 기로에 섰다.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결별 이후, ‘격이 다른 감독 선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토마스 투헬 감독의 이름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미러'는 8일(한국시간) “맨유가 용기를 내어 투헬 감독을 선임한다면, 이는 분명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투헬은 월드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후임자를 찾는 맨유에게도 완벽한 카드”라고 평가했다.
맨유는 지난 5일 결단을 내렸다.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아모림 감독의 사임을 알렸다. 프리미어리그 6위라는 성적표 속에서, 구단 수뇌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장 대런 플레처가 임시 감독으로 번리전을 지휘하며 급한 불을 끈다.
다만 흐름은 매끄럽지 않다. 즉각적인 정식 감독 선임이 아닌 점을 고려하면, 맨유는 아모림과의 결별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채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상은 임시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2026-2027시즌을 책임질 감독을 찾는 방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검증된 이름’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 중심에 투헬 감독이 있다. 그는 유럽 축구에서 가장 굵직한 이력을 쌓아온 지도자다. 아우크스부르크 유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마인츠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 바이에른 뮌헨까지 빅클럽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미러는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감독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얻은 교훈”이라며 “투헬은 실력과 명성, 빅클럽 경험을 모두 갖춘 감독”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투헬은 첼시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단기 토너먼트와 리그 운영 능력을 동시에 증명한 바 있다.

비교 대상으로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언급됐다. 매체는 “팰리스를 이끄는 것과 맨유를 맡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투헬은 결과를 보장할 수 있는 감독”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정과 즉각적인 성과를 원하는 맨유의 성향과 맞닿은 평가다.
그러나 변수는 투헬의 의중이다. 그는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월드컵 이후 계약 연장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대표팀 감독직은 커리어에서 쉽게 내려놓기 힘든 자리다. 미러 역시 “투헬이 한눈을 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걸림돌은 성격이다. 투헬은 과거 여러 클럽에서 보드진과의 마찰 끝에 팀을 떠났다. 전술과 권한을 둘러싼 충돌은 그의 커리어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구단 운영 구조가 여전히 불안정한 맨유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위험 요소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잉글랜드 대표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