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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황희찬(30, 울버햄튼)의 발끝이 다시 살아났다. 이번엔 골이 아니라 '연결'이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슈루즈베리 타운을 6-1로 완파했다. 4부리그 팀을 상대로 한 확실한 승리였다. 울버햄튼은 32강 진출에 성공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활의 중심에는 황희찬이 있었다. 롭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는 황희찬은 이날 3-5-2 포메이션의 공격 한 자리에 선발로 나섰다. 스포트라이트는 해트트릭을 완성한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에게 향했지만, 경기의 연결 고리는 황희찬이었다.
전반 9분 흐름을 여는 장면부터 황희찬의 감각이 드러났다. 왼쪽에서 라인을 깨고 침투한 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골키퍼를 앞에 둔 상황에서도 욕심을 내지 않았다. 컷백으로 공을 내줬고, 라르센이 힐킥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3호 도움. 단순한 패스가 아니라, 선택이 만든 골이었다.
기점 역할도 이어졌다. 전반 11분 중앙에서 황희찬이 공을 받아 라르센에게 연결했고, 이어진 전개 속에서 존 아리아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에도 황희찬은 아리아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라르센의 해트트릭 득점으로 이어졌다. 기록에는 '기점'으로 남았지만, 공격의 출발점은 늘 황희찬이었다.
이날 황희찬은 득점 없이도 존재감을 확실히 남겼다. 74분을 소화하며 1도움과 2기점. 공간을 읽는 움직임, 원터치 패스, 동료를 살리는 선택이 돋보였다. '돌파형 공격수'로만 불리던 과거에서 벗어나, 팀 공격을 조율하는 도우미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흐름은 최근 성적에서도 확인된다. 황희찬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몰아쳤다. 연속 선발 출전 경기도 7경기로 늘었다. 2023-2024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던 시기의 흐름을 떠올리게 한다.
울버햄튼 역시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리그에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에드워즈 감독은 FA컵에서도 황희찬 카드를 주저 없이 꺼냈다. '빅 앤 스몰' 조합으로 불리는 라르센과 황희찬의 투톱은 점점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신뢰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