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매클스필드 선수단.(사진=AFPBBNews)
EPL에서 경기 중인 팰리스는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1905년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이다. 매클스필드는 잉글랜드 축구 피라미드에서 6부리그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노스에 속한 ‘논리그’ 클럽이다. 심지어 소속 리그에서도 24개 팀 중 14위에 그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팰리스가 현재 EPL 13위라는 점에서 리그 순위로만 보면 무려 5개 리그, 117위 차이가 난다고 꼬집으며 FA컵 역사상 최대 이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프로가 아닌 ‘논리그’(Non-league) 팀이 FA컵에서 지난 시즌 우승 팀을 꺾은 건 1908~1909시즌 이후 117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기록은 1라운드에서 팰리스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꺾은 기록이다.
축구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최근 100년 동안 FA컵에서 논리그 클럽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리그 클럽에 승리한 것은 이번이 고작 9번째에 불과하다.
매클스필드는 1874년 창단했던 매클스필드 타운이 재정난으로 2020년 해체되자 지역 사업가와 전직 축구인 등이 뜻을 모아 새롭게 출발한 축구팀이다. 9부리그에서 시작해 4시즌 동안 3차례나 승격하며 6부리그까지 올라왔다.
선수들 역시 프로가 아니다 보니 다른 직업을 갖고 경기를 뛰는 ‘파트타임’ 선수들이다. 현재 존 루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존 루니 감독은 영국 국가대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한 공격수 웨인 루니의 친동생이다.
BBC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웨인 루니는 매클스필드의 이변을 중계하면서 “동생이 이런 성과를 이루는 걸 보니 매우 감격스럽다”면서 “그는 감독을 맡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뿌듯해했다.
존 루니 감독도 “믿을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생각조차 못했다”면서 “시작부터 훌륭했다. 승리할 자격이 있다. 이보다 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러울 수는 없다”고 기쁨에 찬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