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끝내 웃은 쪽은 서울 삼성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관희타임’과 골밑을 지켜낸 케렘 칸터의 버팀목 같은 존재감이 있었다.
서울 삼성은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4라운드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92-89로 승리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빠진 공백 속에서도 삼성은 외곽 집중력과 클러치 타임의 냉정함으로 팽팽한 접전을 끝내 잡아내면서 S더비 연패를 탈출했다.
출발은 삼성에 쉽지 않았다. 경기 시작 3분 40여 초 만에 워니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톨렌티노의 3점슛과 속공까지 이어지며 SK가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삼성의 발걸음은 잠시 무거워 보였다.
그러나 흐름은 외곽에서 바뀌었다. 1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삼성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갈랐다. 짧은 시간 동안 3점슛 4방이 터지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SK 수비의 시선이 골밑 칸터에게 쏠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2쿼터에서도 삼성의 선택은 명확했다. 칸터가 골밑에서 버텨주자 외곽이 살아났다. 2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75%를 기록했다. 점수는 48-46, 삼성은 리드와 함께 심리적 우위를 안고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SK의 반격이었다. 워니가 외곽에서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김낙현의 3점슛까지 더해지며 전세가 뒤집혔다. 순식간에 58-59. 삼성은 다시 쫓는 입장이 됐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은 다시 골밑을 파고들었다. 칸터가 몸싸움을 이겨내며 리바운드와 득점으로 버텼고, 박승재가 리버스 레이업으로 빈틈을 찔렀다. 3쿼터를 69-72로 마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삼성은 신동혁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이관희와 최현민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졌다. 하지만 안영준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균형은 다시 맞춰졌다.
삼성은 워니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종료 1분 18초 전 이관희가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판을 뒤집었다. 이어 칸터의 자유투가 더해지며 점수는 90-87로 우위를 잡았다.
그러나 SK의 저력도 매서웠다. SK는 오재현이 자유투 3구를 얻었으나 초구만 넣고 2구를 실패했다. 이를 워니가 리바운드 잡고 칸터의 파울을 유도해 다시 자유투 2구를 던졌으나 1구만 성공했다.
89-90 상황에서 오재현이 한호빈에게 자유투 2구를 내주었다. 한호빈은 침착하게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SK는 김낙현-워니의 투맨 게임으로 3점을 노렸으나 실패하면서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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