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손흥민이 미국 스포츠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히지만, 미국만큼은 예외였다. 미식축구와 농구, 야구가 오랜 기간 대중 스포츠의 중심을 차지하며 축구는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는 분명 달라지고 있다.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내 축구의 인기가 사상 처음으로 야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인의 10%가 축구를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선택했으며, 이는 9%에 그친 야구를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축구는 미식축구와 농구에 이어 전체 선호도 3위에 올랐다.
종목별로는 미식축구가 36%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농구가 17%로 뒤를 이었다. 이후 축구, 야구, 아이스하키, 테니스, 복싱, 골프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미국 내 축구 인기가 상승한 배경에는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성장이 있다. MLS는 1994년 미국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1993년 창설됐으며, 1996년 첫 시즌 이후 10개 구단에서 출발해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30개 구단 체제로 확대됐다.
구단 수 증가와 함께 슈퍼스타 영입도 리그의 존재감을 키웠다. 2007년 데이비드 베컴을 시작으로 2023년 리오넬 메시, 그리고 지난해 손흥민이 합류하며 MLS는 빠른 속도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
특히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출전하는 경기마다 LAFC의 홈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유니폼 판매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LAFC 이적 이후 전 세계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선수 상품 부문에서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며 “그의 유니폼은 메시 다음으로 MLS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어졌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MLS 선수들이 가장 입단하고 싶은 구단으로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FC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제 시선은 2026년으로 향한다.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내 축구를 향한 관심은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손흥민 합류로 촉발된 MLS의 열기와 야구를 넘어선 선호도 지표는 월드컵을 앞둔 미국 축구 시장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를 앞둔 미국에서 축구는 이미 중심 무대로 올라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로이터, 폭스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