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이 12일(한국시간) 끝난 LIV 골프 프로모션을 3위로 통과한 뒤 딸을 안고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Mike Stobe/LIV Golf)
2007년 프로 데뷔한 앤서니 김은 초창기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대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았다.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면서 많은 팬을 끌어모았던 주인공이다. 그러나 2012년 6월 아킬레스선 수술을 받고 병가를 신청한 뒤 조용히 필드를 떠났다. 그 뒤 자취를 감췄던 앤서니 김은 2024년 LIV 골프를 통해 복귀했다. 필드를 떠난지 12년 만이었다. LIV 골프를 이끌던 그렉 노먼(호주)이 그를 다시 골프계로 끌어들였다. 하지만, 달라진 외모에 골프 실력은 예전만 못해 팬들의 관심 속에서 벗어났다.
지난해까지 2시즌을 활동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강등됐던 앤서니 김은 프로모션을 통해 재입성하면서 2026시즌 활약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번 대회에선 KPGA 투어 통산 4승의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1위에 올라 LIV 골프 진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부터 출전한 이태훈은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도 공동 2위를 기록해 3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어 이틀 합계 성적으로 진행한 결선 라운드에서 1위를 내주지 않으면서 LIV 골프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우승을 차지한 이태훈은 상금 20만 달러도 받아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우승 직후 이태훈은 “정규 대회와는 전혀 다른 긴장감 속에서 치른 한 주였다. 실수를 최소화하자는 생각으로 버텼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 코스에서 나흘 동안 보기 2개만 기록한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LIV 골프 무대에서는 비거리와 쇼트게임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브라이슨 디섐보, 존 람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에게는 최소 5000달러, 2라운드 탈락자는 1만 달러, 3라운드 진출자는 순위에 따라서 정해진 상금을 준다.
이태훈, 앤서니 김과 함께 2위에 오른 비욘 헬그렌(스웨덴) 등 3명이 LIV 골프 출전권의 주인공이 됐다. 3명은 2026시즌 동안 LIV 골프 와일드 카드로 경기에 나서거나 팀에 소속돼 뛰게 된다.
LIV 골프는 매 대회 총상금 3000만 달러를 걸고 치러지는 초특급 대회다. 컷 탈락 없이 진행하는 경기 방식에 따라 모든 참가 선수는 최소 상금을 받고 성적에 따라서 ‘인생 역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지난해 한국 선수 1호로 LIV 골프에서 활약한 장유빈은 한 해 동안 13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53위를 기록했지만, 170만 달러(약 24억원)가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상금왕을 차지한 존 람(스페인)은 자그마치 3301만 달러(약 478억원)를 벌었다.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한 왕정훈은 이날 2언더파 68타를 쳤으나 이틀 합계 3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4위에 만족했다. 매트 존스(호주) 등 공동 8위까지 총 13명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권을 받았다.
이태훈이 LIV 골프 프로모션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환하게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Mike Stobe/LIV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