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에서 9시즌 동안 25억 번 이태훈, LIV골프 진출로 인생 역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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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1월 12일, 오후 01:24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캐나다 교포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이태훈(영어 이름 리처드 T 리)이 LIV 골프 프로모션(총상금 15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골프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태훈이 12일(한국시간) 끝난 LIV 골프 프로모션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환하게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Mike Stobe/LIV Golf)
이태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블랙 다이아몬드 랜치(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프로모션에서 이틀 합계 11언더파 129타를 쳐 1위로 2026시즌 LIV 골프 출전권을 확보했다. 프로모션을 통과한 상위 3명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LIV 대회에 출전하거나 팀에 소속돼 시즌을 치르게 된다.

LIV 골프 진출은 골프선수로 단순한 투어 이동에 그치지 않고 인생 역전을 의미한다. 컷 탈락이 없는 LIV 골프 특성상, 이태훈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최소 상금을 보장받는다. LIV 골프는 대회당 총상금이 2500만 달러에 달하며, 개인전·팀전 상금을 합산해 지급한다. 올해부터는 총상금을 3000만 달러로 올릴 계획이라 선수들이 벌어들인 상금은 더 늘어난다. 지난해 상금왕 존 람(스페인)은 자그마치 3301만 달러(약 478억원)를 벌었다.

현실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시즌 최소 수입만으로도 수십만 달러 확보가 가능하다.

지난해 LIV 골프에 출전한 장유빈은 상위권 성적 없이도 13개 대회에 출전해 약 170만 달러(약 24억원)가 넘는 상금을 벌었다. 2023년 활동했던 재미교포 선수 김시환도 한 해 164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둘의 상금 순위는 50위권 이하로 하위권이었다.

이태훈은 2025년까지 KPGA 투어에서 9시즌을 활동하며 25억8642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2025년 상금 2위에 올랐고 8억6338만원을 획득했다.

LIV 골프에서 활동하면서 50위권을 유지하면 200만 달러에 가까운 상금을 벌 수 있고, 중위성적인 30위권을 기록하면 지금까지 투어 활동하면서 벌었던 상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만질 수 있다.

KPGA 투어에서 활동했을 때와는 경기 환경도 크게 달라진다. 람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리그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즐비하다. 또한, LIV 골프는 전 세계를 이동하며 열려 다양한 코스에 적응해야 하고, KPGA 등 기존 투어와 달리 경기 도중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미하는 이벤트 형식으로 치러지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린다.

프로모션 우승 직후 이태훈은 “LIV 골프 무대에서는 비거리와 쇼트게임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배울 점이 많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PGA 투어에서 꾸준히 상위권 경쟁력을 보여왔던 이태훈에게 LIV 골프는 도전이자 기회다. 프로모션 1위로 입성한 만큼 초반 적응 여부에 따라 팀 합류, 출전 기회 확대 등 추가적인 기회도 열릴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재미교포 앤서니 김이 3위에 올라 LIV 골프 재입성에 성공했다.

2007년 프로 데뷔한 앤서니 김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대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았다.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면서 많은 팬을 끌어모았던 주인공이다. 그러나 2012년 6월 아킬레스선 수술 뒤 병가를 신청하고 나서 조용히 필드를 떠났다. 그 뒤 자취를 감췄던 앤서니 김은 2024년 LIV 골프를 통해 복귀했다. 필드를 떠난 지 12년 만이었다. LIV 골프를 이끈 그렉 노먼(호주)이 그를 다시 골프계로 끌어들였다. 하지만, 달라진 외모에 골프 실력은 예전만 못해 팬들의 관심 속에서 벗어났다.

지난해까지 2시즌을 활동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강등됐던 앤서니 김은 프로모션을 통해 재입성하면서 2026시즌 활약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2026년 시즌 개막전은 오는 2월 4일부터 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앤서니 김. (사진=Mike Stobe/LIV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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