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처 대행 울상...'감독 부재중' 맨유 대참사→FA컵 3라운드 탈락, 12년 만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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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12일, 오후 01:25

( MHN 이규성 기자 ) 감독 공백 속에 혼란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 시즌은 점점 암울해지고 있다. ‘꿈의 극장’ 올드 트래포드에는 웃음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FA컵 3라운드(64강)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로써 맨유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FA컵 4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브라이턴은 이날 승리로 의미 있는 역사를 썼다. 이전까지 FA컵에서 맨유를 상대로 치른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탈락했지만, 전반 12분 브라얀 그루다의 선제골과 대니 웰백의 추가골로 흐름을 장악했다. 웰백은 친정팀 맨유를 상대로 개인 통산 8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후반 85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벤자민 셰슈코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곧이어 시어 레이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번 탈락으로 맨유는 1981-82시즌 이후 처음으로 두 개의 국내 컵 대회에서 모두 첫 관문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로써 올 시즌 맨유가 치를 공식 경기는 40경기로 확정됐으며, 지난 시즌 60경기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는 무려 111년 만에 기록하는 한 시즌 최소 경기 수다. 또한 1914-15시즌(39골) 이후 정규 시즌 최소 득점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맨유는 임시 감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마이클 캐릭 중 한 명이 임시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누가 지휘봉을 잡더라도 한동안은 어려움을 면치 못할 상황이다. 

다만 선두 아스널(15승 4무 2패·승점 49)과의 승점 차가 17점에 달해, 맨유(8승 8무 5패·승점 32)의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데런 플레처 감독대행은 떨리는 목소리로 “FA컵이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다. 엄청난 실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아직 싸울 것이 남아 있다. 이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룰 능력이 있으며, 그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빠르게 개선책을 찾아야 하고, 시즌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루벤 아모링 감독이 14개월 만에 경질된 이후, 선수 시절 맨유 미드필더였던 플레처가 임시로 팀을 이끌고 있다. 플레처 대행은 현재 1무 1패를 기록하며 아직 자신의 체제에서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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