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낸 전(前)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가 다음 장면으로 다시 한국을 꺼내며 한화에서 시작된 역전의 뒷이야기가 시장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한 와이스는 최근 미국 휴스턴 스포츠토크790 인터뷰에서 “한국을 정말 많이 사랑한다”며 “계약이 기쁘지만 한국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했던 팀 동료와 통역사, 구단 프런트와의 인연도 직접 언급했다. “지난 1년 반이 내 인생의 일부가 됐다”는 표현도 나왔다.
와이스는 지난해 12월 휴스턴과 1+1년 보장 26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구단 옵션과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98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던 와이스에게 반전의 출발점은 KBO리그였다.
그는 2024년 6월 한화에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뒤 커리어의 흐름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스카우트의 시선이 와이스를 향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는 “KBO 구단 스카우트가 팀 동료를 보러 왔다가 하루 더 남아 다음날 선발 투수를 봤는데 그게 나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현실적인 목표는 대만 복귀였다. 그는 2023년 8~9월 CPBL 푸방 가디언스에서도 던졌다. 그런 와이스에게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에서 임시 선수로 뛰어볼 생각이 있느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결정은 빨랐다. 와이스는 아내 헤일리 브룩과 상의한 뒤 이틀 만에 한국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6주 임시직으로 시작했지만 투구로 자리를 넓혔다. 지난 시즌 30경기 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를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9km 강속구에 스위퍼가 붙었고 체인지업까지 장착하며 평가가 달라졌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움직였고 최종 선택지는 휴스턴이었다.
휴스턴을 고른 핵심은 선발 확신이었다.
와이스는 “데이나 브라운 단장이 나를 선발투수로 믿어준 점이 결정적이었다”며 “불펜으로 던지고 싶지 않아 독립리그와 한국을 선택했다”고 했다. 선발 역할을 다시 잡겠다는 의지가 이번 계약의 방향을 규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계약 직후 와이스가 강조한 키워드는 한국이었다.
그는 한화 팬들의 분위기를 언급하며 “한국 야구장은 정말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체감 차이가 크지 않을 정도로 늘 뜨겁다고 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수용 규모와 한국시리즈 예매 대기 인원 이야기까지 꺼냈다. 한국 음식 특히 한국식 바비큐에 대한 그리움도 덧붙였다.
진행자가 언젠가 방문으로 다시 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와이스는 “그런 것이 아니다(Oh, No)”로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분명 언젠가 한국에 다시 갈 것”이라며 방문이 아닌 복귀의 뉘앙스를 남겼다. 한화에서 시작된 반전이 휴스턴 계약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다.
이제 남은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미담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 속에서 와이스가 한국을 다시 옵션으로 올려둔 이유가 실제 커리어 설계로 이어질지다.
사진=한화 이글스, 휴스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