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민준 9단이 LG배 결승 첫판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12일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30회 LG배 기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한국의 신민준 9단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259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이번 대국에서 신민준 9단은 하변 공방전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어 중반에는 상변 전투에서 흑 대마를 몰아치며 필승 국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방심이 화를 불렀다. 우세를 확신한 듯 안전하게 둔 착점들이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치리키 료 9단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설상가상으로, 우세했던 국면이 흔들리자 신민준 9단에게서 연이어 실착이 나왔고, 이치리키 료 9단이 이를 추궁해 기어이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끝내기 승부가 이어졌으나 격차가 줄지 않자 결국 신민준 9단이 돌을 던졌다.
국후 이치리키 료 9단은 “초반부터 좋지 않았고, 중반 상변에서는 많이 힘들었던 형세였는데, 패를 통해 중앙 석 점을 잡고 나서는 역전했다고 생각했다”며 “오늘은 승리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결승 2국에서는 더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신민준 9단의 반격이 절실한 결승 2국은 하루 휴식 후 14일 오전 10시에 속개된다.
㈜LG가 후원하는 제30회 LG배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 원(준우승 상금 1억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