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알론소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는 ‘상호 합의에 따른 결별’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나 다름없다.
시즌 중 전격 경질된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진=AP PHOTO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달랐다. 지휘봉을 잡은 뒤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성적 부진과 팀 내 갈등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결정타는 최근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슈퍼컵 결승전 패배였다.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했다.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해 11~12월 공식전 9경기에서 3승에 그쳤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홈 경기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입지가 크게 줄었다. 구단 수뇌부는 지난해 12월 이미 알론소 감독의 거취를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과의 관계 악화도 부담이 됐다. 일부 주전 선수들이 전술과 선수 기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심지어 핵심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알론소 감독과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도자로서의 레알 마드리드 프로젝트는 6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후임으로는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를 이끌던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선임됐다. 구단은 아르벨로아 감독의 선임 배경에 대해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역시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래 활약한 아르벨로아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과 2군을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아왔다.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차례 경험했다. 스페인 대표팀으로도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알론소 감독이 시즌 중반 전격 교체되면서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은 전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부담이 큰 자리임이 다시 증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