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양진희 기자) 2024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예선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 도중 ‘이긴 줄 알고’ 세리머니를 한 선수가 타이브레이크 룰을 착각해 승기를 놓치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14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세계 랭킹 131위 제바스티안 오프너(오스트리아)는 니세시 바사바레디(239위, 미국)와 맞붙었다.
경기는 1세트씩을 나눠 가진 뒤 3세트로 접어들었고, 치열한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6-6으로 맞서며 마지막은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됐다.
타이브레이크는 일반적으로 먼저 7점을 따낸 선수가 2점 차 이상으로 앞서면 승리하게 되지만, 그 규칙은 일부 예외가 있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는 마지막 세트의 타이브레이크에 별도의 로컬 룰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호주오픈 역시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10점을 먼저 따내야 승리로 인정되는 규정을 두고 있다.
7-1로 앞섰던 오프너는 이 점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세리머니를 벌였고, 심판으로부터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를 받은 뒤에야 황급히 다시 베이스라인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미 집중력은 흐트러진 상황이었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바뀌어 바사바레디는 흔들린 오프너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좁혔고, 8-8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는 11-10에서 바사바레디가 연속 3포인트를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총 3번의 경기를 이겨야 하는 구조에서 바사바레디는 이제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호주오픈 본선 1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맞붙어 1세트를 따내며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어, 이번 본선 진출 여부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호주오픈 단식 예선 2회전 탈락 상금은 5만7천 호주달러이며, 3회전 탈락 시에는 8만3천500 호주달러가 주어진다. 오프너가 실수 없이 이겼다면 최소 2만6천500 호주달러(약 2,600만 원) 이상의 상금 차이를 가져갈 수 있었다.
사진=제바스티안 오프너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