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PBA팀리그 우리금융캐피탈의 시즌은 아쉽지만 여기까지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2전 2선승제) 1, 2차전에서 모두 크라운해태에게 패하며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크라운해태는 1차전을 4-2로 여유롭게 승리한 후 곧장 이어진 2차전에서도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하며 업셋을 이뤄냈다.
당초 승리에는 우리금융캐피탈이 더 유리한 상황이었다. 1승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 경기만 이겨도 준플레이오프(P.O)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 그러나 팀은 두 번이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끝내 시즌을 일찌감치 접게 됐다.
이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경기에서 한 점 차이로 져버렸다. 속상해서 하룻동안 울었다"며 아쉬운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서는 "곧 괜찮아질 것"이라면서도 "캄보디아에 있는 집으로 운전해 가고 싶다. 어머니가 해준 음식도 먹고싶다"며 지친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5라운드 단식 전승(5전 5승) 승률 100% 괴력을 발휘, 시즌 막바지에 팀의 포스트시즌 첫 진출에 큰 공을 세운 스롱이다.
하지만 이변은 뼈아팠다. 1차전 2세트 김민영과 나선 여자복식전을 빼고 스롱은 3연패로 몸살을 앓았다. 1차전 6세트에서 7-9로 패배한데 이어 2차전에서도 줄줄이 덜미를 붙들렸다.
'원조 퀸' 임정숙(크라운해태)에게 특히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2차전 여자복식에서는 3-9로 손도 쓰지 못하고 당했고 6세트에서도 하이런 5점을 내며 앞서가다가 임정숙의 뒷심 연속 득점에 그대로 역전패했다.
스롱 피아비의 올 시즌 개인전은 아주 순조로웠다.
스롱은 지난 2024-25시즌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다. 직전 까지 '황제' 김가영(하나카드)와 골 깊은 라이벌리를 형성할 정도로 강호였지만 2023-24시즌 8차 투어 우승 이후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사이 김가영은 개인 통산 17승이라는 남녀부 사상 전무후무한 성적표를 쓰며 독주했다.
오랜 시간 끝에 부진을 털고 일어난 그는 올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대회에서 1년 4개월 만에 통산 8번째 우승컵을 얻었다. 동시에 8연승을 달리던 김가영의 독주도 붙들어 세웠다. 스롱은 올 시즌 2승, 개인 통산 9승을 거두며 여자부에서는 명실상부 김가영과 함께 투탑체제를 굳히고 있다.
개인전이 잘 풀렸으니 팀리그에서도 오랜만에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고자 나섰다. 우리금융캐피탈 자체는 창단 두 시즌 차를 맞이한 신생팀이나 해체한 블루원리조트 멤버들이 대부분 고스란히 옮겨왔기에 사실상 유니폼만 갈아입은 우승 경력직들이다. 블루원리조트는 지난 2022-23시즌 파이널 우승을 거뒀고 스롱 역시 LPBA 최초로 그랜드슬래머(팀리그, 개인투어, 월드챔피언십)에 오르며 영예를 만끽하기도 했다.
다만 아쉽게도 올 시즌의 팀 트로피 도전은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개인 투어는 다가오는 25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인 9차 투어가 남아있고, 3월에는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이 새로운 왕좌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스롱 피아비 SNS, MHN DB, P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