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받고도 야구장 출근했는데...'연습생부터 국가대표까지' 김민재 코치의 열정, 사직에 묻히다. 편히 잠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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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15일, 오전 12:10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민재 코치 / foto0307@osen.co.kr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故 김민재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고된 항암 치료를 받고 투병 생활 중에도 언제나 현장에 머물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하늘은 그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민재 드림팀 총괄 코치가 별세했다. 향년 53세. 

고인은 부산중앙초 경남중 부산공고를 거쳐서 1991년 롯데 자이언츠의 고졸신인,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당시 연봉 4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롯데와 한국 야구계의 굵직한 역사 속에는 모두 김민재 코치가 있었다.

1992년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우승 시즌에도 활약했고 1993년부터 주전 선수로 본격적으로 도약했다. 1995년과 1999년 등 최근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활약한 이력이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김민재 코치, 조원우 코치 188 2025.03.10 / foto0307@osen.co.kr

2001년 시즌이 끝나고 4년 10억원으로 SK 와이번스로 이적했고 2005년 시즌이 끝나고는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취득해 4년 14억원에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기도 했다. FA 자격으로 팀을 두 번 이상 이적한 최초의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후 2009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프로 통산 2113경기 타율 2할4푼7리 1503안타 71홈런 607타점 696득점 174도루 출루율 3할9리 장타율 .331의 성적을 기록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베테랑으로 기적을 일구기도 했다.

2009년 은퇴 이후 2010년부터 한화 이글스 수비 작전 코치, KT 위즈 수비 코치를 맡았고 2017년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 절친 조원우 감독과 함께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를 이끌기도 했다. 당시 수비 코치로서 롯데 수비를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민재 코치  / foto0307@osen.co.kr

2018년 롯데 코치직에서 물러난 김민재 코치는 이후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고 두산 베어스로 이동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김원형 감독을 따라서 SSG 랜더스의 수석 및 수비, 작전코치를 맡기도 했다. 

2024년에는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부임하면서 김민재 코치도 함께 이동했다. 보직은 수석코치였다. 하지만 2024년 괌 스프링캠프 도중, 김민재 코치는 중도 귀국했다.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때 암 진단을 받았다. 간이 좋지 않다고 알려졌지만 진단 결과 담도암이었다. 

하지만 김민재 코치는 야구 현장과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곧 복귀할 것이라는 일념으로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도 야구장에 출근했다. 1군 현장에서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김해 상동구장에서 2군 선수들 및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린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재 코치가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과 얘기를 하고 있다. 2025.03.13 / foto0307@osen.co.kr

지난해에는 상태가 많이 호전되기도 했다. 암세포가 발견된 곳이 치료하기 힘든 위치였고, 약도 바꿔가면서 항암 치료에 임했다. 그래도 독한 항암 치료가 효과가 있었다. 1군 선수단과 함께하면서 다시금 현장 복귀의 의욕을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1군과 함께할 수 없었고 올해는 드림팀 총괄 코치로서 현장에 머무르려고 했다. 

때로는 호탕하게, 때로는 엄하게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관계를 다져나간 김민재 코치다. 사령탑과 선수단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 해내면서 지도자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0년 은퇴 이후 꾸준히 김민재 코치를 원하는 사령탑이 있었던 게 그 증거다. 

그러나 김민재 코치는 더 이상 그토록 사랑하던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게 됐다. 빈소는 부산시민공원 40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월 16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영락공원이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민재 코치/ foto0307@osen.co.kr/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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