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A 수준?”… 47억 계약 폰세가 시험대에 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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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15일, 오전 12:10

지난 시즌 큰 활약상을 보여준 코디 폰세
지난 시즌 큰 활약상을 보여준 코디 폰세

(MHN 유경민 기자) 2025시즌 KBO리그에 혜성처럼 떠오른 코디 폰세는 지난 12월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폰세의 MLB 진출 계약 금액은 KBO리그에서 MLB로 진출한 외국인 투수 중 역대 최고액으로, 에릭 페디의 2년 1,500만 달러를 능가한다.

하지만 이러한 폰세의 스텝업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KBO리그 성적의 '환산 가치'에 대한 논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가 지난 12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일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한국은 더블A에 가깝다"라는 평이 나오고 있으며, '진짜 가치'를 파헤쳐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성과만 놓고 보면 '아시아 재활 코스'는 확실한 효과를 냈다. 폰세는 NPB 시절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지만, 2024시즌 라쿠텐에서는 평균자책점 6.72로 부진했다. 이후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그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거듭났다.

이 같은 반등은 폰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던 앤서니 케이 역시 KBO를 거쳐 화이트삭스와 2년 1,200만 달러 계약을 끌어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 현상을 두고 “MLB 투수들이 일본과 한국에서 커리어의 활로를 찾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MLB와 다른 공인구 특성, 비교적 넓은 재량권, 그리고 최근 급격히 발전한 데이터 분석 환경이 투수들의 재도약을 돕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동시에 경계의 목소리도 분명하다. 해당 기사에서는 “폰세나 앤더슨과 같은 투수들의 성적을 그대로 MLB 기준으로 환산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리그 간 타자 수준 차이가 투수 성적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NPB는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의 중간 수준, KBO는 더블A에 가까운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폰세가 KBO에서 보여준 강력한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가 MLB에서도 그대로 통할지, 혹은 스타일 변화가 필요한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 ‘역수입 투수’의 성패는 향후 시장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만약 이들이 메이저리그에서 고전한다면, 아시아 리그를 거친 선수들에 대한 평가 역시 다시 보수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한때는 커리어 말미의 선택지로 여겨졌던 아시아 리그. 이제는 분명 ‘재도약의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그 재도약이 진짜 실력인지, 환경이 만들어낸 착시인지는 이제 메이저리그 마운드 위에서 증명해야 할 시간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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