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폄하하는 건 아닌데…" 비교 불가 대상 오타니, 야구 역사상 최고 맞다 "5년 더 볼 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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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15일, 오전 12:11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역사상 최고로 손꼽힐 만한 선수가 둘이나 전성기 구간에 있다. 내셔널리그(NL)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있다면 아메리칸리그(AL)에는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수년째 찍으면서 두선수를 놓고 비교·평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스타 7회 3루수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최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헥터 고메즈와 인터뷰에서 “누구도 오타니와 비교될 수 없다. 모두가 오타니를 보고 싶어 한다. 정말 특별하고, 모든 면에서 남다른 존재”라며 오타니 손을 들어줬다. 

라미레즈는 “저지를 폄하하려는 건 아니다. 우리 모두 저지가 누구이고,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고 있지만 오타니는 차원이 다르다. 생각해 보라. 그는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시속 100마일을 던지는 최상급 구위를 가졌다. 여기에 홈런도 치고, 도루를 50개나 성공한다. 누가 그렇게 하나?”라며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를 역대 최고의 야구 선수라고 했다. 최근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야구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 역대 최고라고 생각한다. 내가 본 것을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5년을 더 볼 것도 없다. 사람들이 더 오래 보고 싶어하는 걸 이해하지만 나나 우리 모두 충분히 봤다”고 말했다. 아직 다저스와 계약이 8년 더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이룬 것만으로도 오타니가 역대 최고라는 의미다.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와 2년의 시간을 함께한 로버츠 감독은 “상대 팀일 때부터 그의 겸손함을 봤지만 같은 팀에서 그의 유머 감각을 알게 되고, 엄청난 경쟁심을 봤다. 단지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이기고자 하는 경쟁심이 대단하다. 그는 이기고 싶어 한다. 매일매일 자신의 규율을 지키며 준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며 엄청난 승부욕과 관리를 이야기했다. 

역대 최고의 선수이지만 투타겸업 특수성으로 인해 관리자 입장에선 까다로울 법하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시즌으로 1이닝 오프너로 시작해 1이닝씩 늘려 5이닝 선발로 빌드업하는 과정을 밟기도 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솔직히 말해 오타니는 내가 관리하기 가장 쉬운 선수”라며 “오타니는 자신의 방식이 아니면 안 된다는 유형이 아니다. 그는 나와 구단에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 팔꿈치 부상 이후 복귀 과정에서 재활 계획은 매우 체계적이면서도 느리게 진행됐다.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느렸을 텐데 그걸 받아들이고, 큰 그림을 이해했다. 오타니는 단기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유산도 인지하고 있다”고 오타니의 열린 자세와 긴 안목을 치켜세웠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100마일을 던지면서도 제구가 된다. 백스탑 뒤로 공을 던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타율 1할9푼을 치는 것도 아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재능을 가졌으면서도 매우 정교한 기술까지 갖고 있다. 마이애미에서 50홈런을 밀어쳐 만든 것이 생각난다”며 오타니 재능만큼 기술도 높이 평가했다. 

오타니를 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기로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꼽았다. 당시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타자로 홈런 3방을 폭발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을 견인하며 NLCS MVP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그날 오타니의 모습은 말이 안 되게 대단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지 못한다는 소음에 질려있었던 것 같다. 한 경기 퍼포먼스로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받는 선수는 흔지 않다”며 “수비 중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위해 물을 채워주는 오타니의 사진을 봤을 것이다, 최고의 선수가 겸손과 헌신적인 리더십을 보여주면 내 일은 쉬워진다”고 거듭 오타니를 찬양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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