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방향 전환, 내야가 아닌 선발로… 수아레스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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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15일, 오전 10:48

(MHN 이주환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한 주 만에 스토브리그의 ‘우선순위’를 갈아엎었다.

현지시간 14일 MLB닷컴 마크 페인샌드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보스턴은 좌완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와 5년 총액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909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다만 구단은 아직 해당 계약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주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잔류가 무산된 직후, 보스턴이 준비해 둔 투자 여력을 타선이 아닌 선발진 쪽으로 전환한 듯한 흐름이다.

이번 겨울 보스턴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자원을 꾸준히 늘려왔다. 추수감사절 직전 소니 그레이를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12월 초에는 요한 오비에도를 영입했다.

여기에 수아레스까지 더해진다면 보스턴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은 개럿 크로셰-수아레스-그레이-브라이언 벨로-오비에도로 보다 선명해진다.

로테이션 바깥에도 추가 자원이 거론된다. 선발 뎁스가 두터워질수록, 이 전력을 고스란히 시즌에 가져갈지 아니면 내야 타자 보강을 위해 일부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지의 갈림길도 함께 커진다.

브레그먼이 빠진 3루는 마르셀로 마이어가 유력 후보로 언급됐지만, 보스턴이 또 다른 3루 자원을 영입하거나 트레이드로 데려온다면 마이어의 포지션 운용도 달라질 수 있다.

외야 역시 로만 앤서니, 재런 듀랜, 세단 라파엘라, 윌리어 아브레우 등 자원이 많아 ‘누가 주전 자리를 가져가느냐’와 함께 ‘누가 트레이드 논의에서 제외되느냐’가 자연스럽게 얽혀드는 구도다.

수아레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선발로 자리 잡은 뒤 꾸준함을 보여온 좌완으로 소개된다. 2022년 이후 104경기 선발에서 평균자책점 3점대 중반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낮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필라델피아가 시즌 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지만 수아레스가 이를 거절해 FA 시장에 나왔고, 보스턴이 영입에 성공할 경우 필라델피아는 드래프트 보상 지명권을 받는 구조다.

투구 스타일은 ‘압도적 구속’보다는 구종 조합과 제구에 방점이 찍힌다. 싱커, 체인지업, 커터, 커브, 포심, 슬라이더 등 다양한 공을 섞고, 특히 변화구 계열이 강점이라는 평가가 붙는다. 이닝 소화 능력도 장점으로 강조됐다.

지난해 26경기에서 157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채웠고, 땅볼 유도 성향도 여전히 강점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보스턴이 ‘실점 억제’에 무게를 싣는 구성을 선택했다면, 수아레스는 그 방향이 현실적인 해법이 될지 가늠하게 할 첫 번째 이름이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MLB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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