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북중미 월드컵 '전진기지'로 사용할 베이스캠프지가 곧 공개된다. © News1 안은나 기자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용할 베이스캠프가 곧 결정된다.
월드컵 사상 최초로 3개국(미국·멕시코·캐나다)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워낙 광활한 곳에서 진행되기에 기후나 이동거리 등을 고려한 최적의 '전진기지'를 찾기 위한 각국의 고민이 많았다. 다양한 노력으로 적합한 장소를 찾아왔는데, 그 결과가 16일(현지시간) 발표된다.
FIFA는 일찌감치 70개 이상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본선 진출국에 전달했다.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참가국들은 지난해 12월 조추첨 후 여러 형태의 분석을 거쳐 '희망 베이스캠프' 1~5순위를 결정, 지난 10일 FIFA에 제출했다.
같은 장소를 희망한 국가가 나오면 FIFA가 정한 원칙에 따라 주인을 가린다. △조 추첨 포트가 높은 팀 △해당 도시에서 경기 수가 많은 팀 △베이스캠프와 경기 장소 간 항공 이동이 적은 팀 △FIFA 랭킹이 높은 팀 순에게 먼저 배정된다.
한국은 과학적인 분석과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멕시코 과달라하라 지역에 위치한 두 곳을 베이스캠프 후보 1,2순위로 정했다. 조별예선 2경기를 해발 1571m의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 것을 고려한 선택이다.
홍명보호는 6월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패스D(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승자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두 번째 상대 멕시코 역시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맞붙는다.
홍명보호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 © AFP=뉴스1
캠프지 선정에 깊이 관여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우리가 경기를 치를 스타디움과 가장 가까운 곳, 환경적으로 비슷한 곳에서 훈련하고 생활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면서 "과달라하라 도시 안에 마련된 베이스캠프가 2곳(그랜드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컨트리클럽, 더 웨스틴 과달라하라)뿐이다. 조금 더 낫다 생각된 곳을 1순위, 다른 곳을 2순위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순위와 2순위, 어느 곳이든 전혀 문제되지 않을 수준이다. 큰 차이 없다. 3순위 이후 희망지도 함께 제출했으나 1~2순위 중 배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콜롬비아 외에는, 그 지역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려는 국가는 없을 것"이라면서 "베이스캠프 선정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2포트 국가인 K조 콜롬비아는 멕시코시티에서 1경기, 과달라하라에서 1경기가 잡혀 있다. 콜롬비아도 과달라하라를 희망할 것으로 보이지만, 1순위가 겹쳐도 해당 도시에서 경기가 더 많은 한국이 우선한다. '큰 걱정 없는' 이유다.
이번 베이스캠프 선정의 핵심은 역시 '고지대 적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겨루는 조별리그 3차전 장소는 멕시코의 몬테레이인데, 한국의 여름처럼 고온다습한 곳이지만 고도는 낮다. 1, 2차전을 고지대에서 치르고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스케줄도 나쁘지 않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산소 섭취량 감소, 심박수 증가 등 고지대 영향이 느껴지는 출발점이 1500m부터라고 한다. 2000m 이상의 진짜 고지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분명 영향을 받는다"면서 "조추첨 후 스포츠 과학을 전공한 여러 전문가들에게 많은 자문을 구해 과달라하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스캠프로 들어가기 전, 그보다 먼저 생활할 '사전 캠프지'도 물색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너무 일찍 베이스캠프에 들어가면 지루하고 지친다.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일상이라는 것이 뻔하다. 같은 곳에 오래 머물면 더 지친다. 한번 '리프레시' 하고 결전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전 캠프 후보들도 파악해 둔 상황이다. 베이스캠프가 최종 확정되면 사전 캠프도 결정할 것"이라고 준비상황을 전했다.
FIFA는 현지시간으로 16일 본선 진출국에 결정된 베이스캠프지를 통보한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FIFA가 한꺼번에 각국 베이스캠프를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