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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아낄 수 있었던 거액을 허공에 날렸다.
영국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41) 감독이 이미 스스로 사퇴 결심을 굳힌 상태에서 사흘 뒤인 4일 1-1로 비긴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나선 것이라고 폭로했다. 감독 경질에 거액을 쏟아붓는 '바보짓'을 반복한 셈이다.
맨유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이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리즈전을 앞두고 회의에서 제이슨 윌콕스 맨유 풋볼 디렉터와의 격렬한 언쟁에서 비롯됐다. 이후 극도로 낙담한 아모림 감독은 주변 지인들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아모림 감독이 이때 스스로 물러났다면, 맨유는 계약 조건에 따라 단 한 푼의 위약금도 지급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호구'를 자처한 맨유는 기회를 발로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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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의 에이전트 라울 코스타가 "구단이 지지하든가, 아니면 직접 경질하게 하라"고 조언하며 아모림을 설득하는 사이, 맨유 수뇌부가 아모림을 불러 지난 5일 직접 경질을 통보한 것이다.
이로 인해 맨유는 아모림에게 약 1200만 파운드(약 237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하게 됐다.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맨유가 경질한 감독들에게 지급한 보상금 총액만 이제 1억 파운드(약 1977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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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의 맨유 생활을 청산하고 떠나던 아모림 감독은 경질에도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돼 맨유 직원들을 당황스킨 바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며칠간 이어지던 찡그린 표정은 사라졌고, 자유로워진 듯 보였다"고 묘사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서 씁쓸하게 자진해서 지휘봉을 놓을 처지였다. 하지만 구단이 알아서 자신을 자르고 위약금까지 챙겨줬으니 웃음이 나올 만했다.
최근 영국 '풋볼365'는 칼럼을 통해 맨유가 처한 현실이 '과도하게 승진한 멍청이들'로 구성된 경영진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짐 랫클리프 경을 필두로 한 이네오스(INEOS) 경영진이 클럽 운영에 대한 무지함을 오만함으로 덮으려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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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윌콕스 디렉터 등 실무 책임자들이 연이은 실책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이 맨유의 독소적인 문화를 보여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라스무스 호일룬 등 선수들이 맨유를 떠나면 잘하는 이유 역시 클럽의 시스템이 선수들의 재능을 갉아먹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맨유는 '맨유 전설' 마이클 캐릭(45)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해 수습에 나섰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53) 전 감독도 후보군에 올라 면접을 진행했으나, 구단은 캐릭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팀 분위기는 바닥이다. 대런 플레처 임치 감독 체제에서 지난 8일 번리와 2-2로 비겼고, 지난 12일에는 브라이튼에 1-2로 패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마저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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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프리미어리그 7위(승점 32)에 머물러 있는 맨유는 국내 컵대회 전멸이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들고 오는 17일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승점 43)와 운명의 '맨체스터 더비'를 치러야 한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