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인천공항,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최형우, 류지혁과 함께 괌 1차 캠프에 일찍 합류하는 소감을 전했다.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강민호는 “FA 계약과는 상관없이 계속 몸을 만들어왔다”며 “강식당3 행사 때문에 잠시 바빴지만, 잘 마무리한 뒤 개인 훈련을 꾸준히 소화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최근 삼성과 2년 총액 20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지만, 준비 과정에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눈에 띄게 날렵해진 몸 상태에 대해 묻자 그는 웃으며 “체중이 2~3kg 정도 빠졌다. 원태인처럼 밀가루 음식과 튀김류를 자제하고 있는데 솔직히 쉽지는 않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먹으려고 참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니 캠프는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은 최형우가 주도했다. 매년 후배들을 이끌고 예정보다 일찍 해외로 떠나왔던 그는 이번에도 준비 과정 전반을 챙겼다. 비용 역시 대부분 부담했지만, 렌트카 비용만큼은 강민호가 ‘깜짝 결제’로 대신했다.
최형우는 “당연히 선배인 내가 다 내려고 했다. 늘 그래왔으니까”라며 “민호가 계속 그냥 가는 건 아니라고 하더니 결국 내 몰래 렌트카 비용을 결제했더라. 처음엔 ‘네가 왜 내냐’고 했지만,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웃었다.
이에 강민호는 “형우 형이 다 내려 하길래 저도 이제 어린 후배가 아니고,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 안 하고 결제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두 선수가 같은 팀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민호는 “형우 형과는 알고 지낸 시간이 길다. 사석에서 식사도 자주 하고 친하게 지냈지만, 같은 팀에서 뛰는 건 처음이라 솔직히 신기하다”며 “내일부터 같이 운동하게 되는데 배울 점이 정말 많을 거다. 형우 형의 마인드를 옆에서 직접 배우고 싶다. 늦은 나이지만 많이 흡수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은퇴 투어 당시 최형우에게 삼성 모자를 씌워준 장면을 두고는 농담도 던졌다. 강민호는 “그때 살짝 느낌이 왔다”고 웃은 뒤 “삼성 출신 선수들에게 차례로 모자를 씌워줬고, 형우 형 차례라 그랬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어느덧 베테랑 반열에 올랐지만,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마음은 여전히 설렌다. 강민호는 “올해는 ‘우승’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캠프에 간다. 그래서 더 신난다”며 “2년 계약을 했지만, 올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제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훨씬 크다. 큰 부상자만 없다면 충분히 우승권에 도전할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캠프에 가면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갖고 정말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