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의 부활…남녀 프로배구 선두권 경쟁 '안개속'

스포츠

뉴스1,

2026년 1월 15일, 오후 02:51

현대캐피탈의 허수봉. (KOVO 제공)

시즌 초반 독주 체제로 펼쳐지던 남녀 프로배구 선두 경쟁에 새로운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그 중심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남자부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지난 14일 열린 삼성화재와 'V리그 클래식'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3승 8패(승점 41)가 되면서 최근 주전들의 부상으로 4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승점 42)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며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코보컵 대회와 정규리그,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했다. 초반 10경기에서 3연패를 포함해 5패를 당하는 등 승률이 50%에 그쳤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독주했던 현대캐피탈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주전 세터 황승빈의 부상, 프리시즌을 국가대표팀에서 보내며 제대로 쉬지 못한 허수봉과 박경민의 부진, 그리고 '신입생' 신호진의 더딘 적응 등 원인이 산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들어서면서 현대캐피탈은 반등에 성공했다. 허수봉과 박경민이 제 컨디션을 되찾았고, 황승빈이 약 1개월 반 만에 부상에서 복귀하며 안정감이 생겼다. 신호진도 조금씩 팀에 적응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11경기에서 8승 3패를 작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3연승을 기록 중인 흥국생명. (KOVO 제공)

지난 시즌 김연경을 앞세워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흥국생명도 초반 부진을 털고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김연경 은퇴와 요시하라 도모코 신임 감독 선임 등 여러 변화 속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 흥국생명은 초반 4연패에 빠지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2023-24시즌을 마치고 현역 은퇴한 베테랑 세터 이나연을 데려오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14년을 프로에서 활약한 이나연이 가운데서 중심을 잡으면서 요시하라 감독의 색깔이 나오고 있다. '미들블로커 출신' 요시하라 감독의 지도를 받은 미들블로커 이다현, 아날레스 피치, 김수지 등은 중앙에서 팀의 무게를 잡아주고 있다.

여기에 4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레베카 라셈은 타점 높은 공격으로 주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김연경이 빠진 아웃사이드 히터에서는 정윤주와 김다은, 최은지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점차 안정을 찾은 흥국생명은 4라운드 들어 3승 1패로 상승세다. 비록 현대건설에 2-3으로 패하며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하위권 정관장, 페퍼저축은행을 연속으로 꺾으며 전열을 정비했다. 이어 선두 한국도로공사까지 꺾으면서 승점 39로 3위를 마크 중이다. 2위 현대건설과 승점이 같지만 승리 수에서 뒤진 순위다. 선두 도로공사와도 승점 7점 차로 크지 않아 추격에 대한 의지를 키워 볼만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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