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삼성 복귀 최형우 "대구 개막전 첫 타석, 생각만 해도 설레"

스포츠

뉴스1,

2026년 1월 15일, 오후 04:59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권혁준 기자

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베테랑 최형우(43)는 스프링캠프를 나서며 "설렌다"는 말을 연신 되풀이했다. 자신이 데뷔했고 숱한 영광을 이뤘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와 경기를 뛰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다.

그는 "잠들기 전에 대구에서의 개막전 첫 타석이 어떨지 상상해 보기도 한다"면서 "그 타석 만큼은 삼진 먹어도 된다. 그저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최형우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괌으로 출국했다. 삼성 본진은 다음 주 출국하지만, 최형우는 후배 강민호, 류지혁과 함께 먼저 나가 훈련을 준비한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그저 너무 좋고 설레는 마음뿐"이라면서 "이번 캠프는 훈련도 훈련이지만, 선수들과 가까워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최형우는 2010년대 '삼성 왕조'의 핵심 타자로 활약했다. 그 시절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최형우. (삼성 제공)

이후 2017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던 그는 올겨울 삼성과 2년 총액 26억 원에 계약하고 9년 만에 돌아왔다.

떠난 기간이 길었기에 모르는 후배들도 많다. 삼성 왕조를 함께 했던 이는 구자욱 정도이고,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강민호, 류지혁 등 몇몇 베테랑 선수들 정도만 친분이 있다.

이에 최형우는 시즌 전 강민호가 기획한 자선 식당 이벤트 '강식당'에 참여해 팀 후배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후배들이 우승시켜달라고 하기에 우승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웃은 뒤 "그래도 삼성이 최근 몇 년 간 흐름이 좋았기에 살짝 힘을 보태고 싶다. 시즌 후 '마지막 퍼즐'이었다는 말을 들으면 최고일 것 같다"고 했다.

개인 목표를 특별히 염두에 두지 않는 그지만, 언제나 타점에 대한 욕심만큼은 강하다.

최형우는 "앞 타자들이 정말 좋으니까 나는 타점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면서 "100타점까지는 쉽지 않더라도 그 가까운 정도의 성적을 내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최형우는 삼성에서도 자신이 써 왔던 등번호 '34번'을 그대로 단다. 지난해까지 34번을 썼던 전병우가 흔쾌히 양보했다.

최형우는 "전병우 선수 아내가 3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아기 용품을 살 수 있도록 백화점상품권을 선물로 주려고 한다"며 등번호 양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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