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고 하겠지”…부동산 회사 출신 전직 빅리거, 스카우트 앞에서 다시 ‘빅리그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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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15일, 오후 06:45

(MHN 이주환 기자) 야구를 내려놨던 투수가, 이번 주말 ‘마지막 설득’에 나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2승을 기록한 우완 달튼 제프리스(31)가 빅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세 번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거친 뒤 한때 야구를 접었고, 현재는 부동산 중개회사에서 일하면서 대학 공부도 병행한다. 그런데도 그는 다시 공을 잡았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제프리스의 근황을 전하며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 거다. 맞다. 조금 미쳤다”라는 그의 말을 소개했다.

제프리스는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7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됐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거치며 4시즌 동안 20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해 2승 10패, 평균자책점 6.59를 남겼다. 2024년 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와 같은 팀에서 뛰기도 했다.

커리어의 가장 큰 변수는 반복된 부상이었다. 그는 2022년 9월과 2024년 11월을 포함해 아마추어 시절까지 합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세 차례 받았다. 2023년에는 흉곽출구증후군 수술도 겪었다. 세 번째 팔꿈치 수술 이후 계약이 해지되자 그는 야구를 내려놓았다.

생계를 위해 부동산 회사에 취직했고,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사회학 학위를 준비하며 생활의 축을 바꿨다.

하지만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가는 쪽으로 마음이 움직였다.

제프리스는 ‘나는 누가인가’라는 정체성 혼란을 언급했고, 아버지와 아내가 다시 한번 선수로 돌아갈 용기를 줬다고 전했다. 훈련 루틴도 공개했다. 그는 “아침 일찍 훈련한 뒤 회사에 출근하고, 이후 학교에도 나간다”고 했다.

공을 던지는 날은 주 2회. 혼자 훈련하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AP통신은 제프리스가 개인 훈련 중 공을 던질 때 근처에서는 아이들이 골프 레슨을 받고 있고, 그 누구도 그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가 메이저리그 투수였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익명에 가까운 훈련장이, 다시 빅리그로 가기 위한 출발점이 됐다.

제프리스는 이번 주말 스카우트를 초청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예정이다. 그는 “30대 후반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선수들이 있다. 나는 이제 서른”이라며 의욕을 밝혔다.

이번 재도전의 관건은 몸 상태가 어느 정도까지 회복됐는지, 그리고 구단이 그 위험을 감수할 만한 근거를 쇼케이스에서 보여줄 수 있는지에 모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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