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이세돌 앞' 신민준, 日 이치리키 꺾고 5년 만에 LG배 왕좌 탈환 '상금 3억'

스포츠

OSEN,

2026년 1월 15일, 오후 07:22

[사진] 한국기원 제공

[OSEN=강필주 기자] 신민준 9단이 스승 이세돌 앞에서 28년 만에 성사된 한·일 결승전 승자로 우뚝 섰다.

신민준은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특설 대국장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치리키 료 9단(일본)을 상대로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민준은 시리즈 전적 2-1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2021년 제25회 대회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LG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신민준은 5년 만에 LG배 우승컵을 다시 들어올렸다. 

[사진] 한국기원 제공

출발은 불안했다. 신민준은 지난 12일 결승 1국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역전패로 놓쳤다. 하지만 2국에서 반격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신민준은 이날 최종국에서 이치리키의 공격을 정교한 수읽기로 타개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특히 이날 대국장에는 신민준의 스승인 전직 프로기사 이세돌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신민준은 과거 5개월 동안 이세돌과 숙식을 함께하며 가르침을 받은 직계 제자다. 스승이 지켜보는 앞에서 거둔 승리라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사진] 한국기원 제공

신민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국에서 대역전패를 당하고 이번에 우승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힘든 대국을 이겨내며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것 같고, 응원해주신 바둑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2026년 첫 시작을 좋게 했으니 올해는 다른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국은 신민준의 활약으로 LG배 통산 15회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일본은 이치리키를 앞세워 순수 일본 출신 기사 최초의 LG배 우승을 노렸으나 신민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상금 1억 원)에 머물렀다. 

[사진] 한국기원 제공

일본은 LG배에서 그동안 두차례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대만에서 이적한 왕리청, 장쉬 9단의 기록이었다. 그래서 이치리키의 도전이 일본에서 더욱 화제가 됐지만 신민준의 벽에 막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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