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조은혜 기자] 다시, 히어로즈의 52번이 됐다. 히어로즈의 영웅이 또 다른 영웅을 준비한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선임코치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들한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2005년 LG 트윈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병호 선임코치는 2011년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018년 히어로즈로 복귀해 2021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KBO리그에서는 17시즌 통산 1767경기에 나서 1554안타 418홈런 1244타점 1022득점, 타율 0.272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 코치는 "아직 시작을 안 해서 잘 모르겠다. 선수 때면 시즌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KBO에서 주관하는 코치 아카데미가 있어서 거기에 다녀오면서 앞으로 내가 어떤 코치를 해야 될지 생각을 해봤다 "선수 20년 하면서 준비했던 비시즌과는 좀 많이 다르게 지냈다"고 첫 코치로서의 비시즌에 대해 얘기했다.![[OSEN=대구, 조은정 기자]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후라도,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삼성 선두타자 박병호가 안타를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2025.10.21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5/202601151749775814_6968b03f99c23.jpg)
이제 선수는 아니지만 5년 만에 다시 입는 버건디 유니폼. 박병호 코치는 "다시 돌아오게 된 건 사실 (키움 관계자와) 우연히 안부 차원 통화를 하다가다. 원래는 선수로 영입을 하려고 하셨는데, 내가 '선수로서는 정말 아니다' 생각을 했고, 대화를 하는 도중에 코치 제안이 왔다. 키움에서 불러주셔서 다시 한 번 친정팀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선수로 정말 아니다'라고 결심했던 이유도 있었다. 박 코치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은 한다. 그런데 부상도 많아졌고, 경쟁에서 지고 실력으로 차이가 난다는 걸 몸으로 느꼈다. (시즌) 중반부터 서서히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박 코치는 "선수로서 영입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과연 키움에 돌아와서 전성기 때 성적은 안나오지만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많이 생겼다. 감사하게도 팬분들께서 1년만이라도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여기서 끝내는 게 맞는 것 같았다. 다만 다시 돌아와서 시작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얘기했다.
![[OSEN=고척, 지형준 기자]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2사 만루에서 키움 박병호가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1.10.29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5/202601151749775814_6968b0404ac3d.jpg)
선수 유니폼을 벗으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역시 우승에 대한 미련이었다. 박병호 코치는 "목표를 세운 건 400홈런이었다. 400홈런 달성을 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들은 다 이뤘다고 생각을 했다. 가을야구도 많이 뛰어봤고, 한국시리도 많이 뛰어봤는데 우승을 한 번도 못해보고 은퇴한 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선수 생활에 대한 후회는 없다. 박병호 코치는 자신의 선수 생활에 100점이라는 점수를 매겼다. 박 코치는 "어렸을 때 빛을 본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노력들이 있었다. 홈런왕도 해보고, MVP도 해봤다. 짧지만 미국에도 진출해봤다. 스스로 100점을 달성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내 그는 "코치로서도 많은 선수들한테 신뢰를 줄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지만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한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코치가 될 수 있도록 또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OSEN=대구, 이대선 기자] 1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4회초 무사 1루에서 키움 박병호가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10.16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5/202601151749775814_6968b040ed0ac.jpg)
가을야구 단골손님이었던 키움은 지난 시즌 144경기 중 47승93패4무로 승률 0.336에 그치며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히어로즈에서 자신과 팀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박병호 코치는 이제 지도자로 그 기쁨을 함께 하고자 한다.
박병호 코치는 "키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미국으로 많이 진출한 상태고, 어린 선수들이 뛰면서 앞선 시즌 성적이 안 좋았는데, 어찌됐건 경험을 많이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들을 잊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잠재력이 터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 선수들 뿐 아니라 나는 앞으로 2군, 3군 선수들을 지도할 텐데,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밑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한테도 코치로서 힘이 돼서 도전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데 서포트하고 싶다"고 내다봤다.
박 코치는 "첫 지도자 생활이 3군, 잔류군을 담당하는 건데 나는 오히려 저는 더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나는 어렸을 때도 선수 마지막에도 힘든 시간들을 많이 겪었던 선수였다. 그래서 선수들과 공감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내가 주가 되어 대화를 하기보다는 그 선수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는 코치가 되고 싶다.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고 싶고, 스킨십을 하고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몸으로 보여주면서 도와주고 싶다"고 키움 히어로즈에서의 지도자 생활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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