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님 빈소 다녀오는 길입니다" 슬픔에 빠진 야구계…선수로 지도자로 빛난 김민재 코치, 영원히 부산서 잠들다

스포츠

OSEN,

2026년 1월 16일, 오전 05:40

롯데 김민재 드림팀 총괄 코치.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코치님 빈소 다녀오는 길입니다.”

한화 이글스 플레잉 코치로 2026년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재원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김민재 코치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조문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이재원의 목소리는 많이 잠겨 있었다.

이재원 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야구계 선후배들이 김민재 코치를 애도하고 있다. ‘국민타자’ 이승엽 전 감독은 SNS를 통해 “민재형, 함께 뛰었던 그 시절 그 순간이 많이 생각나네요. 작년 부산 경기 때 뵙고 ‘많이 좋아지셨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사진으로 밖에 추억할 수 없다는게 믿어지지 않네요. 많이 힘드셨을텐데, 이제 좋은 곳에서 마음 편히 쉬셨으면 좋겠어요”라고 글을 남겼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너무 슬픈 이별을 해야하는 이 마음이 또 미어집니다. 좋은 사람을 보내는 이 마음이 정말 미어집니다.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니 이 마음이 미치도록 미어집니다”라며 슬픔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각 구단은 세상을 떠난 김민재 코치를 향해 애도를 표했다. 구단 뿐만 아니라 수많은 선수가 김민재 코치의 마지막에 슬퍼했다.

SSG 시절 함께 우승을 일궜던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부고 소식을 듣자마자 부산 빈소로 내려갔다가 창단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상경했다가 취재진을 만나 “조문을 어제 다녀왔다. 사실 1월 6일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서 롯데 조원우 코치와 병원을 갔다”며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서 발인까지 옆에서 (친구를) 지켜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SSG 시절 김민재 코치와 김원형 감독. / OSEN DB

고인이 된 김민재 코치는 현역 시절, 지도자 시절 대단히 화려하게 보냈다. 현역 때는 국가대표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4강 신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이었다.

부산공고를 나와 1991년 롯데에 입단해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에서 2009년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1군 19시즌 통산 성적은 2113경기 타율 2할4푼7리 1503안타 696득점 71홈런 607타점 696득점 174도루를 기록했다.

게다가 김민재 코치는 지난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일원이기도 하다. 1991년 고졸신인으로 롯데에 입단해 2년 차에 최고의 순간을 맛보기도 했다.

지도자로도 좋은 기억을 많이 쌓았다. 현역 때 롯데,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김민재 코치. 한화에서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했고, 두산, KT 위즈, 롯데, 두산, SSG를 거쳐 2024년 다시 롯데로 돌아왔다.

2022년에는 김원형 두산 감독과 함께 힘을 합쳐 KBO리그 최초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기도 해다. 당시 김원형 감독, 김민재 수석 코치로 지냈다. 지도자로서 감독과 코칭스태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노릇을 잘 해낸 인물이다.

좋은 지도자이자 좋은 사람이었다. 2023년 시즌을 끝으로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고 SSG를 떠날 때에는 취재진을 만나 “그렇게 됐다. 다음에는 부산에서 만나자. 맛있는거 먹으며 야구 얘기하자”던 김민재 코치. “부산에서 회 한접시 하자”고 호통하게 웃으며 말하던 ‘부산 사나이’가 암 투병 끝에 고향 땅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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