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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LAFC가 손흥민(33)의 2026시즌을 사실상 “새로운 영입”으로 규정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합류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리그를 흔들어버린 손흥민이, 이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팀과 함께 뛰는 첫 풀 시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현지 중계진은 이 변화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LAFC라는 팀의 체질을 바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LAFC는 지난 13일(한국시간) 공개된 구단 공식 팟캐스트 인사이드 LAFC 189회를 통해 손흥민의 2026시즌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을 진행한 LAFC 메인 중계 캐스터 맥스 브레토스는 손흥민을 두고 “사실상 새로운 영입으로 봐야 한다”며 “그가 LAFC에서 첫 번째 풀 시즌을 시작한다는 건 팀에 엄청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브레토스는 손흥민의 존재가 이미 LAFC의 풍경을 바꿔놓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이곳에 왔고, 그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는 점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퍼포먼스만이 아니라,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LAFC가 얻게 된 관심, 분위기, 그리고 팀의 경쟁력 자체가 달라졌다는 의미였다.
지난 시즌 손흥민의 합류 과정이 얼마나 비정상적이었는지도 짚었다. 브레토스는 “손흥민의 작년 8월 합류 당시 일정은 정말 정신없었다”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단식을 치르고, 짐을 싸 바로 시카고 원정으로 떠나 이후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정상적인 프리시즌도, 적응 기간도 없었다. 도착 즉시 경기 투입이었고, 그 부담은 손흥민이 그대로 떠안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에게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전할 시간조차 충분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언급됐다. 브레토스는 “토트넘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시간조차 없었고, 최근에서야 그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즌 도중, 그것도 급박한 상황 속에서 팀을 옮기는 과정이 얼마나 강행군이었는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손흥민의 유럽 이적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브레토스는 “MLS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이 유럽으로 넘어가서 뛰게 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제 생각엔 그랬다면 실수를 하는 꼴이었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지난 2년 동안 쉬지 못한 채 계속 달려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 그리고 LAFC 합류 직후까지 쉼 없는 일정 속에서 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소진에 가까운 강행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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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토스는 이번 겨울이 손흥민에게 “정착”이라는 의미에서 결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한 달가량 고향 한국을 다녀온 뒤 처음으로 LA에 온전히 정착할 시간을 갖게 됐다는 점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생각해보라. 이제 그는 이곳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몸이 쉬어야 경기력이 올라오고, 마음이 안정돼야 시즌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손흥민에게 이번 휴식은 단순한 재충전이 아니라 시즌 운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훈련 태도 역시 극찬이 이어졌다. 브레토스는 “손흥민은 훈련 캠프 첫날부터 이미 그 자리에 있었다”며 “조금 더 쉬어야 한다는 대화는 전혀 없었다. 아마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들어와 훈련을 준비한 선수 중 한 명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과 포옹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임하는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스타가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리더로서 캠프 시작부터 기준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새 시즌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브레토스는 “지난 시즌에도 훌륭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한다”며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말은 단순히 컨디션 문제가 아니다. 지난 시즌은 합류 타이밍 자체가 불리했지만, 이번 시즌은 전술 준비, 팀 전술 훈련, 동료들과의 호흡을 모두 시즌 초반부터 맞출 수 있다는 조건이 갖춰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LAFC는 새로운 코칭 스태프와 전력 구성을 바탕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브레토스는 “동료 선수들, 새로운 코칭 스태프, 그리고 이미 3년 차를 맞은 위고 요리스와 함께 시즌 시작부터 호흡을 맞추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짚었다. 손흥민과 요리스의 관계는 토트넘 시절부터 이어져 온 연결고리다. LAFC 입장에서는 두 선수의 경험이 팀 전체의 안정감으로 전환될 수 있다.
나이와 일정도 언급됐다. 손흥민은 33세다. 그러나 브레토스는 “손흥민은 33세지만 여전히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있다”며 “월드컵 등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지금처럼 배터리를 충전한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금의 리듬을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느냐가, LAFC의 우승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뜻이다.
이미 손흥민은 MLS에 적응을 끝냈다. 2025시즌 후반기 LAFC에 합류한 그는 13경기 만에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곧바로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에이스 드니 부앙가와는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흥부 듀오라는 새로운 상징까지 만들었다. 한때 서부 콘퍼런스 중하위권에서 흔들리던 LAFC가 손흥민 합류 이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배경에는 이 듀오의 폭발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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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골이었던 FC 댈러스전 프리킥 득점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후반기 활약만으로 MLS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경기장 밖 영향력 역시 컸다. 관중 동원, 유니폼 판매, 지역 반응까지 손흥민은 LAFC의 모든 지표를 흔들었다는 평가가 반복적으로 나왔다.
이제 중요한 건 “시즌 전체”다. 갑작스러운 합류와 체력 과부하 속에서도 리그를 뒤흔들었던 손흥민이, 충분한 휴식과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하는 시즌을 맞이한다. LAFC가 손흥민을 새로운 영입으로 표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시즌이 예고편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본편이다. 손흥민이 2026시즌 MLS 전체 판도를 어디까지 흔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