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용산, 고성환 기자]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코카콜라는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국에 수여되는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를 공개하고, 한국 축구의 월드컵 선전을 응원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가 한국에서 공개된 건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행사에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지우베르투 시우바를 비롯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 이영표 해설위원, 차두리 화성FC 감독, 구자철 레드앤골드 아시아 스포츠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한국 축구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D(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승자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홍명보호의 목표는 사상 최초 '원정 8강'이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가 원정 월드컵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8강까지 오른 역사가 없다. 이번 월드컵은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지기에 8강 진출을 위해선 토너먼트 32강전과 16강전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본 차범근 전 감독은 "미운 감정이 든다.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월드컵 트로피"라면서도 "그러나 희망을 갖는다. 우리 김용식 원로 선생님께서 1954년도에 스위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1986년엔 우리 세대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02년에는 아들 세대가 4강에 올랐다. 이제 손자 세대에는 트로피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2002 월드컵 '4강 멤버'였던 차두리 감독도 후배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영표 형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 선수 중에 이 트로피에 가장 가까이 갔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선수로서는 4강까지 갔지만, 지금은 감독을 하고 있다. 후배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발전해서 우리도 언젠가 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이 오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영표 위원 역시 "차범근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트로프에) 아주 근처까지 갔던 시절이 있다. 지금은 멀어진 거 같지만, 우리 후배들이 과거에 몇 번 그랬던 것처럼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 흔적을 남긴다면 언젠가 우승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4강에 올랐던 것처럼 말이다. 선수들이 그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길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구자철 디렉터는 "다 똑같을 거 같다. 나도 월드컵에 두 번 뛰었지만, 처음 본다. 탐난다"라며 "계속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선수들에게도 전달해 보겠다. 너무 들어보고 싶다. 후배들이 앞으로 계속 힘내서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라고 했다.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이어졌다. 차두리 감독은 "코치로 월드컵도 아시안컵도 다녀왔다.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다.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라며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나간다는 걸 즐거워해야 하고 자부심도 느껴야 한다. 모두가 똘똘 뭉친다면 불가능은 없다. 서로가 잘 양보해 가면서 좋은 팀을 만들면 분명히 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승 트로피의 기운을 받은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 응원 보드에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었다.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적은 차범근 전 감독은 "가만히 있는데 스스로 되는 일은 없다. 꿈을 꿔야 하고, 움직여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차두리 감독은 '열정'과 '즐거움'을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난 항상 축구를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자철이나 영표 형보다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열정 하나만큼은 좋았다. 그 덕분에 꿈꿨던 것보다 멀리 갔다.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했고, 즐거워했다. 그 두 가지가 합쳐진다면 분명 우리나라 선수들이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큰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영표 위원은 더 구체적으로 '가자, 8강으로'이라는 문구를 택했다. 그는 "계속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트로피에 가까이 가는 흔적을 남긴다면, 그 히트맵이 지도가 될 거다. 그러면서 마침내 언젠가 다음 후배들이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일로 연결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구자철 위원은 후배들의 꿈을 응원했다. 그는 "월드컵은 모두의 꿈이다. 현장에서 중심이 되어가는 게 선수들이다. 응원으로 파이팅이라고 적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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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카콜라,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