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충격 방출’ 37세 서건창 고척 복귀, 어떻게 가능했나…비화 전격 공개 “키움만 바라보고 운동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1월 17일, 오후 12:42

[OSEN=고척, 최규한 기자]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1사 2루 상황 키움 서건창이 안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방출 아픔을 딛고 친정 복귀에 성공한 서건창(37)이 5년 만에 고척돔에 입성한 소감을 전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6일 “내야수 서건창과 연봉 1억2000만 원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21년 7월 트레이드 이후 5년 만에 친정 복귀가 성사됐다. 

서건창은 키움 공식 채널을 통해 “마지막에 떠날 때 눈물이 많이 나왔던 거 같다. 그러면서 인터뷰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래도 날 다시 불러주시고,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 가슴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는 게 있는 거 같은데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라고 복귀 소감을 남겼다. 

광주일고를 나와 2008년 LG 트윈스 육성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히어로즈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최고의 시즌은 2014시즌이었다. 당시 128경기 타율 3할7푼 201안타 7홈런 67타점 48도루 135득점의 커리어하이를 쓰며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고,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경신했다. 2024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202안타를 치기 전까지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는 서건창이 유일했다. 

히어로즈 간판 2루수였던 서건창은 2021년 7월 정찬헌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 LG로 컴백했다. 서건창의 커리어는 이 때부터 급격히 하락세를 탔다. 2023년까지 잦은 기복과 부진 속 재기의 꿈이 무산됐고, 방출 요청과 함께 2024년 1월 고향팀 KIA와 총액 1억2000만 원(연봉 5000만 원)에 계약하며 현역을 연장했다.

고향팀을 택한 서건창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2024년 94경기 타율 3할1푼 63안타 1홈런 26타점 40득점 OPS .820 맹타를 휘두르며 200안타 타격 장인의 면모를 되찾았다. 서건창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시리즈 무대 또한 2경기를 밟으며 타이거즈의 통산 12번째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5회말 무사 만루에서 키움 서건창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sunday@osen.co.kr

KIA는 2024시즌 종료 후 FA 4수생 서건창과 계약 기간 1+1년에 계약금 1억 원, 연봉 2억4000만 원, 옵션 1억6000만 원 등 총액 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계약은 2025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되는 조건이었으나 2025시즌 10경기 타율 1할3푼6리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며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서건창은 “(방출 이후)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준비하고 있었다. 키움만 바라보면서 준비했던 것도 있었다. 그런데 좋은 타이밍에 연락을 주셨다. 굿 타이밍이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서건창에게 히어로즈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20대를 함께 했고, 마음 한편에 항상 자리 잡고 있었다.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소중한 팀이다”라며 “(박)병호 코치님과 종종 만나면 옛날 추억 이야기를 한는데 서로 마음이 다 비슷하다는 걸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코치님께 전화를 먼저 드릴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OSEN=고척, 지형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나섰다.서건창, 박병호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jpenws@osen.co.kr

올해로 37세가 된 서건창. 20대 초반 선수들이 즐비한 새로운 키움의 일원이 된 그는 “어떤 자리에서든 선수 본분을 잊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좋았을 때 분위기와 시스템을 다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라며 “후배들이 어려워하겠지만, 최대한 먼저 다가가겠다. 잘 끌어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같은 경우 과거 무서운 선배 이미지가 조금 있었다. 지금도 후배들을 만나면 그런 이야기를 한다. 소문이 무성하더라.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닌데”라고 웃으며 “긴말하지 않겠다. 어려워하지 말고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 나도 친근하게 다가가겠다. 솔선수범하겠다”라고 약속했다. 

5년 만에 재회한 키움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서건창은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데 예전에 받은 사랑이 아직 마음속에 있다. 받은 사랑만큼 표현한 적이 없었던 거 같다. 받기만 했던 거 같은데 진심을 담아서 야구장에서 팀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어떤 건지 잘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겠다.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시고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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