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완파했다.
맨유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5-26 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언 음뵈모와 파트리크 도르구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맨유는 맨시티를 상대로 두 골을 넣었지만,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세 차례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고, 두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맨유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했다.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후벵 아모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이번 시즌까지 맨유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캐릭 감독은 데뷔전에서 맨시티에 완승하고 짜릿한 기쁨을 만끽했다.
9승8무5패(승점 35)로 5위에 오른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리버풀(승점 36)을 바짝 따라잡았다.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맨시티는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그치며, 승점 43(13승4무5패)으로 선두 아스널(15승5무2패·승점 50)과 격차가 벌어졌다.
맨유는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부터 맨시티를 거세게 몰아쳤지만, 골 운이 없었다.
먼저 전반 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아마드 디알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각각 전반 33분, 전반 41분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에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맨시티 수비를 흔들었다.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던 맨유는 후반 2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맨시티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에 나섰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단독 드리블 후 패스를 받은 음뵈모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맨유는 후반 31분 추가 골을 뽑아냈다. 마테우스 쿠냐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 후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도르구가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계속 공세를 펼쳤지만, 아쉽게 세 번째 골이 터지진 않았다.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아마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2분 뒤 메이슨 마운트의 골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득점이 취소됐다. 맨시티 입장에선 참패를 면했다.
감독 교체 후 확 달라진 경기력에 극찬이 쏟아졌다. 웨인 루니는 "팬들은 몇 년간 이런 경기력을 보고 싶었다. 단 한 경기일 뿐이지만, 맨유가 얼마나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지 모두 알게 됐다. 또 '맨유의 DNA'를 확실히 보여줬다"며 "오랜만에 본 최고의 맨유 경기였다"고 치켜세웠다.
경기 후 캐릭 감독은 "정말 훌륭한 출발이다. 성공의 핵심은 일관성"이라며 "오늘 같은 경기를 또 펼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부응해야 할 기준과 기대치가 있다. 그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