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든 완전이적이든” 이강인 영입 협상 시작, 아틀레티코 급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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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18일, 오후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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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이름이 다시 스페인으로 향하고 있다. 단순한 루머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임이 있었다는 보도가 연달아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오래 지켜본 타깃”을 다시 정면으로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름 중 하나로 떠올랐다.

스페인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이미 파리에 가서 접촉했다. 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전했다. 모레토는 과거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부터 꾸준히 평가해왔고, PSG 이적 직전에도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가장 먼저 짚어낸 인물로 분류된다. 이번 보도 역시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스페인 유력 매체들도 발 빠르게 따라붙었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여러 이적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레이더망에 포함돼왔던 장기 타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이강인이 PSG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면서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까지 덧붙였다. 아스 역시 “아틀레티코의 스포츠 디렉터 마테우 알레마니가 PSG와 릴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며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의 최우선 공격 보강 타깃”이라고 강조했다.

아틀레티코의 이강인 관심은 갑자기 생긴 이야기가 아니다. 마요르카 시절 이미 공식 제안이 있었고, 거절 이후에도 다시 접근을 시도했다. 당시에는 현금과 유망주를 섞는 딜 구조를 원했던 아틀레티코와, 전액 현금을 선호한 마요르카가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PSG로 향했지만, 그 이후에도 이강인이 이적설에 휘말릴 때마다 아틀레티코 이름이 따라붙었던 이유가 있다.

이번에는 흐름이 더 노골적이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공격 자원 변화를 단행하며 스쿼드에 빈자리를 만들었다. 2선과 전방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을 정리했고, 그 공백을 메울 카드로 이강인이 급부상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마르카는 “시메오네 감독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보강 원칙으로 양보다 질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즉, 숫자 채우기가 아니라 확실히 ‘판을 바꿀 카드’가 필요하다는 뜻이며, 이강인이 그 조건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알레마니 디렉터의 존재도 이번 이슈를 더 키우고 있다. 그는 과거 발렌시아에서 핵심 행정가로 일하며, 어린 시절의 이강인을 직접 지켜본 인물이다. 아스는 “이강인은 알레마니 디렉터 영입 리스트 1순위”라고 짚었다. 마르카에 따르면 알레마니 디렉터는 이미 파리를 직접 방문해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고, 임대와 완전이적 가능성 모두 논의 테이블에 올라갔다.

아틀레티코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돈이다. 이번 겨울 여러 선수 이동을 통해 이적 자금을 확보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강인의 시장가치는 2500만 유로 수준으로 거론되지만, PSG가 원하는 금액은 그보다 높은 4000만~5000만 유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담이 있는 액수지만, 아틀레티코가 도전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다만 현실의 벽은 PSG다. 이강인은 최근 팀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평가가 달라졌고, 한때 주춤했던 입지를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확고한 고정 주전이라 부르기엔 애매한 위치다. 출전 시간의 불확실성이 반복될 경우, 선수 입장에서는 더 확실한 역할을 요구하게 될 수밖에 없다. 마르카가 “과거에는 연봉과 PSG의 거부로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제한적인 출전 시간이 변수가 됐다”고 해석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PSG가 이강인을 내줄 생각이 없다는 반대 보도도 동시에 나온다. 프랑스 이적시장 쪽에서는 “PSG는 올겨울 이강인을 이적시킬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 강하게 전달됐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과 전술 활용도를 높게 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주전급 백업 자원으로서 가치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더 강한 시나리오까지 던졌다. PSG가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에 선을 긋는 수준을 넘어, 재계약 협상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강인의 계약은 2028년까지지만, 구단이 장기 프로젝트의 일부로 분류하고 있다면 “스페인 복귀”는 생각보다 더 어려운 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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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은 PSG가 쥐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이미 움직였고, 스페인 언론은 속도를 붙였지만, 이적시장에서 마지막 문을 여는 쪽은 파리다. 이강인의 스페인 복귀가 현실이 될지, 아니면 PSG 잔류 혹은 재계약으로 방향이 굳어질지. 이번 겨울, 이강인 이름은 끝까지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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