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맨유가 돌아왔다! 캐릭 체제서 완벽 부활, 점유율 32%에도 맨시티 압도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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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19일, 오전 12:00

(MHN 오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 체제에서 완벽 부활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맨유는 점유율 32%에 그쳤지만, 슈팅 수와 기대 득점(xG)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오히려 상대를 앞서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내용을 지배했다.

경기 초반부터 맨유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전반 33분과 41분에는 아마드 디알로와 페르난데스가 연이어 골망을 흔들었으나,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20분 브라이언 음뵈모의 선제골로 균형을 깬 맨유는 후반 31분 파트리크 도르구의 추가골까지 더하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 추가시간 메이슨 마운트의 쐐기골이 터지는 듯했지만, 다시 한번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경기는 2-0으로 마무리됐다.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 체제의 첫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결과였다. 맨유는 수비 시 촘촘한 조직력을 유지했고, 공격 상황에서는 빠르고 직선적인 전개로 맨시티를 압박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압박 강도와 템포는 한층 더 높아졌고, 맨시티는 좀처럼 경기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정규 시간 10분을 남기고 엘링 홀란이 교체 아웃된 장면은 맨유가 상대 에이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맨유는 과거 올레 군나르 솔샤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긍정적인 초반 분위기를 만든 바 있지만, 당시에도 이 정도 완성도의 경기력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이런 투지와 공격성이 왜 후벵 아모림 감독 시절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수비진의 변화도 분명했다. 최근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매과이어는 공중전과 빌드업에서 중심을 잡았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안정적인 패스로 맨시티의 압박을 무력화했다. 올 시즌 리그 첫 선발 출전한 코비 마이누는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냈고, 카세미루 역시 중원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 중인 루크 쇼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으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후 복귀한 디알로는 음뵈모와 함께 공격에 속도와 위협을 불어넣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로 돌아온 페르난데스는 경기 내내 맨유의 중심을 책임졌다.

특히 첫 골 장면은 캐릭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의 응축판이었다. 매과이어의 클리어링 이후 불과 11초 만에 이어진 9번의 터치가 음뵈모의 마무리로 연결됐고, 두 번째 골에서는 도르구의 침투와 결정력이 두 팀의 차이를 명확히 갈랐다.

맨유는 오는 26일 선두 아스널과 맞붙는다. 이번 승리가 일시적인 반등인지, 혹은 새로운 출발점인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EPA, AFP,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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